외교장관 “북미 대화 위한 트럼프 리더십 요청…핵보유국 지위 두고 밀당 있을 것”
입력 2025.08.14 (10:54)
수정 2025.08.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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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북한과 미국 간 대화에 돌파구가 생기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1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신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북미 대화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인지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조 장관은 "제가 미국에 갔을 때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백악관 참모들을 만나서 '지금의 상황이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데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 것을 기대한다'고 했고 미국 측은 상당히 호의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선 "(북한은 협상 때 핵보유국 지위를 요구하겠지만) 현재까지 미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밀당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위해선 핵보유국 인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인데, 미국은 이를 인정할 수 없기에 치열한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미 대화가 완벽하게 비핵화를 전제로만 협상할 수도 없듯이,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핵군축을 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어디선가 접점을 찾아서 협상을 시작할 거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대화를 할지는 가정적 상황이라 답할 수 없다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APEC에 북한 초청은 그런 것을 꿈꾸고 해보려는 건 훌륭한 생각"이라며 "그러나 외교는 현실에 기반해서 해야 하니까 조심스럽게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로 동맹 현대화와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이 오를지에 관련해서는 "실무에서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상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답변을 삼갔습니다.
그러면서 "원자력, 조선, AI(인공지능), 퀀텀, 바이오 등을 망라하는 기술 동맹 차원으로 한미동맹을 확대하고 깊이 있게 만들자는 방향"으로 이번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일본을 들른 것을 두고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이재명 정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실용 외교의 철학이 실천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조 장관이 일본을 먼저 간 것이 이 대통령의 지침이었다며 "일부 이재명 정부에 대한 (반일이라는) 잘못된 프레임 또는 낙인이 있었는데 이번에 대통령이 일본부터 가면서 미국 내에서 가지고 있던 우리 정부에 대한 편견이 일거에 사라지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습니다.
중국을 향해서는 "중국과는 근본적 차이도 있고, 그러나 그런 차이를 극복하고 일정 부분 협력하고 관여해야 할 필요도 있다"며 "실용적으로 접근해서 한중 관계를 잘 관리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빠르게 발전하면서 힘의 투사가 여러 군데에서 이뤄지고 있고 서해에서조차도 우리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나오고 있고 이럴 때 어떻게 우리 방위력을 높이고 평화를 지켜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 장관은 오늘(1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신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북미 대화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인지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조 장관은 "제가 미국에 갔을 때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백악관 참모들을 만나서 '지금의 상황이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데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 것을 기대한다'고 했고 미국 측은 상당히 호의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선 "(북한은 협상 때 핵보유국 지위를 요구하겠지만) 현재까지 미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밀당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위해선 핵보유국 인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인데, 미국은 이를 인정할 수 없기에 치열한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미 대화가 완벽하게 비핵화를 전제로만 협상할 수도 없듯이,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핵군축을 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어디선가 접점을 찾아서 협상을 시작할 거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대화를 할지는 가정적 상황이라 답할 수 없다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APEC에 북한 초청은 그런 것을 꿈꾸고 해보려는 건 훌륭한 생각"이라며 "그러나 외교는 현실에 기반해서 해야 하니까 조심스럽게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로 동맹 현대화와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이 오를지에 관련해서는 "실무에서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상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답변을 삼갔습니다.
그러면서 "원자력, 조선, AI(인공지능), 퀀텀, 바이오 등을 망라하는 기술 동맹 차원으로 한미동맹을 확대하고 깊이 있게 만들자는 방향"으로 이번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일본을 들른 것을 두고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이재명 정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실용 외교의 철학이 실천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조 장관이 일본을 먼저 간 것이 이 대통령의 지침이었다며 "일부 이재명 정부에 대한 (반일이라는) 잘못된 프레임 또는 낙인이 있었는데 이번에 대통령이 일본부터 가면서 미국 내에서 가지고 있던 우리 정부에 대한 편견이 일거에 사라지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습니다.
중국을 향해서는 "중국과는 근본적 차이도 있고, 그러나 그런 차이를 극복하고 일정 부분 협력하고 관여해야 할 필요도 있다"며 "실용적으로 접근해서 한중 관계를 잘 관리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빠르게 발전하면서 힘의 투사가 여러 군데에서 이뤄지고 있고 서해에서조차도 우리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나오고 있고 이럴 때 어떻게 우리 방위력을 높이고 평화를 지켜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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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8-14 12:03:36

조현 외교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북한과 미국 간 대화에 돌파구가 생기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1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신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북미 대화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인지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조 장관은 "제가 미국에 갔을 때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백악관 참모들을 만나서 '지금의 상황이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데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 것을 기대한다'고 했고 미국 측은 상당히 호의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선 "(북한은 협상 때 핵보유국 지위를 요구하겠지만) 현재까지 미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밀당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위해선 핵보유국 인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인데, 미국은 이를 인정할 수 없기에 치열한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미 대화가 완벽하게 비핵화를 전제로만 협상할 수도 없듯이,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핵군축을 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어디선가 접점을 찾아서 협상을 시작할 거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대화를 할지는 가정적 상황이라 답할 수 없다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APEC에 북한 초청은 그런 것을 꿈꾸고 해보려는 건 훌륭한 생각"이라며 "그러나 외교는 현실에 기반해서 해야 하니까 조심스럽게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로 동맹 현대화와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이 오를지에 관련해서는 "실무에서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상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답변을 삼갔습니다.
그러면서 "원자력, 조선, AI(인공지능), 퀀텀, 바이오 등을 망라하는 기술 동맹 차원으로 한미동맹을 확대하고 깊이 있게 만들자는 방향"으로 이번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일본을 들른 것을 두고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이재명 정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실용 외교의 철학이 실천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조 장관이 일본을 먼저 간 것이 이 대통령의 지침이었다며 "일부 이재명 정부에 대한 (반일이라는) 잘못된 프레임 또는 낙인이 있었는데 이번에 대통령이 일본부터 가면서 미국 내에서 가지고 있던 우리 정부에 대한 편견이 일거에 사라지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습니다.
중국을 향해서는 "중국과는 근본적 차이도 있고, 그러나 그런 차이를 극복하고 일정 부분 협력하고 관여해야 할 필요도 있다"며 "실용적으로 접근해서 한중 관계를 잘 관리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빠르게 발전하면서 힘의 투사가 여러 군데에서 이뤄지고 있고 서해에서조차도 우리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나오고 있고 이럴 때 어떻게 우리 방위력을 높이고 평화를 지켜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 장관은 오늘(1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신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북미 대화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인지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조 장관은 "제가 미국에 갔을 때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백악관 참모들을 만나서 '지금의 상황이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데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 것을 기대한다'고 했고 미국 측은 상당히 호의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선 "(북한은 협상 때 핵보유국 지위를 요구하겠지만) 현재까지 미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밀당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위해선 핵보유국 인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인데, 미국은 이를 인정할 수 없기에 치열한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미 대화가 완벽하게 비핵화를 전제로만 협상할 수도 없듯이,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핵군축을 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어디선가 접점을 찾아서 협상을 시작할 거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대화를 할지는 가정적 상황이라 답할 수 없다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APEC에 북한 초청은 그런 것을 꿈꾸고 해보려는 건 훌륭한 생각"이라며 "그러나 외교는 현실에 기반해서 해야 하니까 조심스럽게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로 동맹 현대화와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이 오를지에 관련해서는 "실무에서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상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답변을 삼갔습니다.
그러면서 "원자력, 조선, AI(인공지능), 퀀텀, 바이오 등을 망라하는 기술 동맹 차원으로 한미동맹을 확대하고 깊이 있게 만들자는 방향"으로 이번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일본을 들른 것을 두고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이재명 정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실용 외교의 철학이 실천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조 장관이 일본을 먼저 간 것이 이 대통령의 지침이었다며 "일부 이재명 정부에 대한 (반일이라는) 잘못된 프레임 또는 낙인이 있었는데 이번에 대통령이 일본부터 가면서 미국 내에서 가지고 있던 우리 정부에 대한 편견이 일거에 사라지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습니다.
중국을 향해서는 "중국과는 근본적 차이도 있고, 그러나 그런 차이를 극복하고 일정 부분 협력하고 관여해야 할 필요도 있다"며 "실용적으로 접근해서 한중 관계를 잘 관리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빠르게 발전하면서 힘의 투사가 여러 군데에서 이뤄지고 있고 서해에서조차도 우리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나오고 있고 이럴 때 어떻게 우리 방위력을 높이고 평화를 지켜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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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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