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기업의 트럼프 정책 지지 여부 평가한 점수표 작성”

입력 2025.08.16 (00:42) 수정 2025.08.16 (00: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이 기업들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을 얼마나 열심히 지원하고 홍보했는지를 평가해 점수를 매긴 명단을 만들었다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백악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15일 보도했습니다.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은 각종 감세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담은 역점 법으로 미 의회를 통과한 뒤 지난달 4일 대통령 서명까지 마쳐 발효됐습니다.

보도를 보면, 백악관은 이 법과 관련해 기업들이 제작한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보도자료, 영상 증언, 광고, 백악관 행사 참석 여부 등을 고려해 기업들의 법률 지지도를 '강함', '보통', '낮음'으로 평가했습니다.

백악관은 553개 기업과 협회의 점수를 매겼는데 그 가운데 "좋은 파트너"라고 평가받은 기업에는 우버, 도어대시,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AT&T, 시스코, 미국 주요 항공사를 대표하는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4A), 철강제조사협회 등이 포함됐습니다.

우버는 법률이 제정되자 블로그에 글을 올려 "팁 소득 면제는 이제 법이다"라고 축하했으며, 시스코의 척 로빈스 최고경영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미국 기업들의 혁신과 대미 투자가 탄력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T&T는 법률의 투자 장려 정책 덕분에 광섬유 인프라를 더 빨리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유나이티드와 델타 등도 법률 지지 성명을 냈습니다.

백악관은 특정 기업이 로비업체를 통해 접촉해 올 때 해당 기업이 법안 통과를 정말로 도왔는지, 빈말만 했는지 파악하는 데 명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이 점수표와 별도로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대미 투자를 발표한 기업들의 명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이 명단에, 투자 외에 대통령의 다른 의제에 대한 기업의 협조 여부 등을 반영해 명단을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당국자는 "단체나 기업들이 이제 세제 법안이나 행정부의 다른 우선순위들을 옹호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등급을 매길 때 그런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악관, 기업의 트럼프 정책 지지 여부 평가한 점수표 작성”
    • 입력 2025-08-16 00:42:13
    • 수정2025-08-16 00:50:52
    국제
미국 백악관이 기업들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을 얼마나 열심히 지원하고 홍보했는지를 평가해 점수를 매긴 명단을 만들었다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백악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15일 보도했습니다.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은 각종 감세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담은 역점 법으로 미 의회를 통과한 뒤 지난달 4일 대통령 서명까지 마쳐 발효됐습니다.

보도를 보면, 백악관은 이 법과 관련해 기업들이 제작한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보도자료, 영상 증언, 광고, 백악관 행사 참석 여부 등을 고려해 기업들의 법률 지지도를 '강함', '보통', '낮음'으로 평가했습니다.

백악관은 553개 기업과 협회의 점수를 매겼는데 그 가운데 "좋은 파트너"라고 평가받은 기업에는 우버, 도어대시,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AT&T, 시스코, 미국 주요 항공사를 대표하는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4A), 철강제조사협회 등이 포함됐습니다.

우버는 법률이 제정되자 블로그에 글을 올려 "팁 소득 면제는 이제 법이다"라고 축하했으며, 시스코의 척 로빈스 최고경영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미국 기업들의 혁신과 대미 투자가 탄력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T&T는 법률의 투자 장려 정책 덕분에 광섬유 인프라를 더 빨리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유나이티드와 델타 등도 법률 지지 성명을 냈습니다.

백악관은 특정 기업이 로비업체를 통해 접촉해 올 때 해당 기업이 법안 통과를 정말로 도왔는지, 빈말만 했는지 파악하는 데 명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이 점수표와 별도로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대미 투자를 발표한 기업들의 명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이 명단에, 투자 외에 대통령의 다른 의제에 대한 기업의 협조 여부 등을 반영해 명단을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당국자는 "단체나 기업들이 이제 세제 법안이나 행정부의 다른 우선순위들을 옹호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등급을 매길 때 그런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