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우크라이나, ‘한반도식 완충지대’ 조성 논의”

입력 2025.08.20 (12:00) 수정 2025.08.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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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을 위해 한국식 ‘완충지대’를 조성하는 방안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각 19일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는 복수의 유럽연합(EU) 소식통을 인용해 다국적군이 국경을 보호하는 한국식 완충지대 조성 방안이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지도자들의 워싱턴 회의에서 다시 핵심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스탐파는 “미국은 러시아 억제를 위해 미군의 군사, 병참, 기술 지원 아래에 다국적·EU 군대가 보호하는 안보 통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수십 년간 지속된 한반도의 불완전하지만, 현실적인 현상 유지 상황을 상기시킨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이 구상이 이론적인 시나리오에 그치지 않지만, 실질적인 신뢰를 얻으려면 미국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군사·병참 측면에서 전략 수송 수단 및 항공기, 방공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고 라스탐파는 전했습니다.

또한 기술적 측면에선 위성 이미지와 드론 감시 정보 등을 결합해 적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병력 배치를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의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라스탐파는 “이렇게 하면, 완충지대는 군사적으로 보호될 뿐 아니라 디지털 방식으로 계속 감시되는 지역이 된다”며 “한반도와 비교하면 이 프로젝트의 범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외교 소식통들의 설명을 전했습니다.

다만 라스탐파는 이 구상이 한반도식 모델과는 차이가 있다며 “(구상이 실현되면) 영구적인 미군 기지가 아니라 유럽군이 지상에 주둔하고 미국의 기술이 지원되는 혼합형 배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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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유럽·우크라이나, ‘한반도식 완충지대’ 조성 논의”
    • 입력 2025-08-20 12: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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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을 위해 한국식 ‘완충지대’를 조성하는 방안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각 19일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는 복수의 유럽연합(EU) 소식통을 인용해 다국적군이 국경을 보호하는 한국식 완충지대 조성 방안이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지도자들의 워싱턴 회의에서 다시 핵심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스탐파는 “미국은 러시아 억제를 위해 미군의 군사, 병참, 기술 지원 아래에 다국적·EU 군대가 보호하는 안보 통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수십 년간 지속된 한반도의 불완전하지만, 현실적인 현상 유지 상황을 상기시킨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이 구상이 이론적인 시나리오에 그치지 않지만, 실질적인 신뢰를 얻으려면 미국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군사·병참 측면에서 전략 수송 수단 및 항공기, 방공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고 라스탐파는 전했습니다.

또한 기술적 측면에선 위성 이미지와 드론 감시 정보 등을 결합해 적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병력 배치를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의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라스탐파는 “이렇게 하면, 완충지대는 군사적으로 보호될 뿐 아니라 디지털 방식으로 계속 감시되는 지역이 된다”며 “한반도와 비교하면 이 프로젝트의 범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외교 소식통들의 설명을 전했습니다.

다만 라스탐파는 이 구상이 한반도식 모델과는 차이가 있다며 “(구상이 실현되면) 영구적인 미군 기지가 아니라 유럽군이 지상에 주둔하고 미국의 기술이 지원되는 혼합형 배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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