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피해 미국으로…텍사스에 첫 한국형 산업단지
입력 2025.08.23 (22:14)
수정 2025.08.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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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관세 폭탄을 피해 우리 기업들이 미국 현지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처로 가장 주목 받는 곳은 삼성 반도체 공장이 있는 텍사스인데요.
처음으로 한국형 산업단지까지 조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수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51조 원을 들여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입니다.
최근 테슬라로부터 따낸 23조원 규모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칩 생산이 내년부터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용인시 대로, 삼성 고속도로 등 완공을 앞둔 삼성 테일러 공장 주변으로 낯 익은 이름을 딴 도로 표지판이 눈에 띕니다.
한국의 대기업이 이 마을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놓은 겁니다.
[드웨인 아리올라/미국 텍사스 테일러시 시장 : "삼성 정규직 직원만으로 1,800명이 취업했고, 오스틴 공장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6천에서 만 명 정도의 계약직 직원이 있습니다. 저는 테일러에서 나고 자랐어요. 우리는 작은 농촌 마을이었습니다."]
삼성을 따라 테일러시에 한국형 산업단지도 들어섭니다.
유치에 적극적인 테일러시가 도로와 상하수도 등 각종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2,600억 원을 투입해 85만 제곱미터 부지에 공장 등 건물 15개를 짓는 공사가 다음 달 시작됩니다.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에서 불과 8km 떨어진 곳으로, 삼성 오스틴 공장과 미국차 테슬라 공장에서도 멀지 않은 곳입니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국 진출에 어려움이 많은 중소 기업 유치가 목표입니다.
이 광활한 땅은 지금까진 대부분 옥수수 밭으로 쓰여왔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서울 여의도 면적 3분의 1 크기의 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됩니다.
[박재영/그래디언트 테크놀로지 파크 운영책임자 : "미국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진출을 할 때 필요한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진행을 함으로써 최대한 시행착오 없이 한국 기업들이 진출을 해서…"]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피해, 아예 미국 현지에 투자하려는 한국 기업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 법인세율 0%에, 기업 유치를 위한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텍사스가 한국 등 해외기업은 물론 자국내 다른 주에 있는 기업에게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힙니다.
이미 테슬라, 토요타 등이 미국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옮겼습니다.
심지어 뉴욕증권거래소 시카고지점도 140여 년 만에 문을 닫고 텍사스 댈러스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기업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내린 결단인데, 텍사스주가 얼마나 기업 친화적인 곳인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켄터키에서 시작한 KFC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도 본사를 텍사스로 옮기고 있습니다.
켄터키에서는 그럼 이제 텍사스 프라이드 치킨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아드리아나 크루즈/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 : "지난 10년간 1,800건 정도의 외국인 직접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해 1,900억 달러의 투자와 일자리 17만 개를 창출했습니다. 텍사스가 삼성, LG, SK 등 한국 기업들과 쌓아 온 역사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기름이 나오는 텍사스는 전기요금이 싸고, 알래스카 다음으로 넓은 땅을 가진 만큼 땅값도 저렴한 편입니다.
큰 공항과 항만, 멕시코 국경과 맞닿은 육로 등 제조와 유통의 필수 조건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김경훈/한국무역협회 텍사스 댈러스지부장 : "텍사스는 이제 미국 주 중에서도 이제 두 번째로 유독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댈러스 휴스턴 오스틴 같은 대도시의 젊은 인구 그리고 히스패닉 소비층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앞으로도 시장 규모가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2100년엔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이 뉴욕을 누르고 미국 최대 도시가 될 거란 미국 인구조사국 전망도 나왔습니다.
석유와 카우보이로 유명했던 텍사스, 이제 한국은 물론 세계에 '기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텍사스에서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그래픽:안재우/영상편집:오태규/자료조사:박은진/화면제공:삼성전자·아이마켓코리아 텍사스 주정부
미국의 관세 폭탄을 피해 우리 기업들이 미국 현지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처로 가장 주목 받는 곳은 삼성 반도체 공장이 있는 텍사스인데요.
처음으로 한국형 산업단지까지 조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수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51조 원을 들여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입니다.
최근 테슬라로부터 따낸 23조원 규모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칩 생산이 내년부터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용인시 대로, 삼성 고속도로 등 완공을 앞둔 삼성 테일러 공장 주변으로 낯 익은 이름을 딴 도로 표지판이 눈에 띕니다.
한국의 대기업이 이 마을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놓은 겁니다.
[드웨인 아리올라/미국 텍사스 테일러시 시장 : "삼성 정규직 직원만으로 1,800명이 취업했고, 오스틴 공장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6천에서 만 명 정도의 계약직 직원이 있습니다. 저는 테일러에서 나고 자랐어요. 우리는 작은 농촌 마을이었습니다."]
삼성을 따라 테일러시에 한국형 산업단지도 들어섭니다.
유치에 적극적인 테일러시가 도로와 상하수도 등 각종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2,600억 원을 투입해 85만 제곱미터 부지에 공장 등 건물 15개를 짓는 공사가 다음 달 시작됩니다.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에서 불과 8km 떨어진 곳으로, 삼성 오스틴 공장과 미국차 테슬라 공장에서도 멀지 않은 곳입니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국 진출에 어려움이 많은 중소 기업 유치가 목표입니다.
이 광활한 땅은 지금까진 대부분 옥수수 밭으로 쓰여왔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서울 여의도 면적 3분의 1 크기의 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됩니다.
[박재영/그래디언트 테크놀로지 파크 운영책임자 : "미국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진출을 할 때 필요한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진행을 함으로써 최대한 시행착오 없이 한국 기업들이 진출을 해서…"]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피해, 아예 미국 현지에 투자하려는 한국 기업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 법인세율 0%에, 기업 유치를 위한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텍사스가 한국 등 해외기업은 물론 자국내 다른 주에 있는 기업에게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힙니다.
이미 테슬라, 토요타 등이 미국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옮겼습니다.
심지어 뉴욕증권거래소 시카고지점도 140여 년 만에 문을 닫고 텍사스 댈러스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기업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내린 결단인데, 텍사스주가 얼마나 기업 친화적인 곳인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켄터키에서 시작한 KFC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도 본사를 텍사스로 옮기고 있습니다.
켄터키에서는 그럼 이제 텍사스 프라이드 치킨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아드리아나 크루즈/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 : "지난 10년간 1,800건 정도의 외국인 직접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해 1,900억 달러의 투자와 일자리 17만 개를 창출했습니다. 텍사스가 삼성, LG, SK 등 한국 기업들과 쌓아 온 역사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기름이 나오는 텍사스는 전기요금이 싸고, 알래스카 다음으로 넓은 땅을 가진 만큼 땅값도 저렴한 편입니다.
큰 공항과 항만, 멕시코 국경과 맞닿은 육로 등 제조와 유통의 필수 조건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김경훈/한국무역협회 텍사스 댈러스지부장 : "텍사스는 이제 미국 주 중에서도 이제 두 번째로 유독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댈러스 휴스턴 오스틴 같은 대도시의 젊은 인구 그리고 히스패닉 소비층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앞으로도 시장 규모가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2100년엔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이 뉴욕을 누르고 미국 최대 도시가 될 거란 미국 인구조사국 전망도 나왔습니다.
석유와 카우보이로 유명했던 텍사스, 이제 한국은 물론 세계에 '기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텍사스에서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그래픽:안재우/영상편집:오태규/자료조사:박은진/화면제공:삼성전자·아이마켓코리아 텍사스 주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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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23 22:14:33
- 수정2025-08-23 22:22:07

[앵커]
미국의 관세 폭탄을 피해 우리 기업들이 미국 현지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처로 가장 주목 받는 곳은 삼성 반도체 공장이 있는 텍사스인데요.
처음으로 한국형 산업단지까지 조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수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51조 원을 들여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입니다.
최근 테슬라로부터 따낸 23조원 규모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칩 생산이 내년부터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용인시 대로, 삼성 고속도로 등 완공을 앞둔 삼성 테일러 공장 주변으로 낯 익은 이름을 딴 도로 표지판이 눈에 띕니다.
한국의 대기업이 이 마을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놓은 겁니다.
[드웨인 아리올라/미국 텍사스 테일러시 시장 : "삼성 정규직 직원만으로 1,800명이 취업했고, 오스틴 공장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6천에서 만 명 정도의 계약직 직원이 있습니다. 저는 테일러에서 나고 자랐어요. 우리는 작은 농촌 마을이었습니다."]
삼성을 따라 테일러시에 한국형 산업단지도 들어섭니다.
유치에 적극적인 테일러시가 도로와 상하수도 등 각종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2,600억 원을 투입해 85만 제곱미터 부지에 공장 등 건물 15개를 짓는 공사가 다음 달 시작됩니다.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에서 불과 8km 떨어진 곳으로, 삼성 오스틴 공장과 미국차 테슬라 공장에서도 멀지 않은 곳입니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국 진출에 어려움이 많은 중소 기업 유치가 목표입니다.
이 광활한 땅은 지금까진 대부분 옥수수 밭으로 쓰여왔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서울 여의도 면적 3분의 1 크기의 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됩니다.
[박재영/그래디언트 테크놀로지 파크 운영책임자 : "미국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진출을 할 때 필요한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진행을 함으로써 최대한 시행착오 없이 한국 기업들이 진출을 해서…"]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피해, 아예 미국 현지에 투자하려는 한국 기업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 법인세율 0%에, 기업 유치를 위한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텍사스가 한국 등 해외기업은 물론 자국내 다른 주에 있는 기업에게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힙니다.
이미 테슬라, 토요타 등이 미국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옮겼습니다.
심지어 뉴욕증권거래소 시카고지점도 140여 년 만에 문을 닫고 텍사스 댈러스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기업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내린 결단인데, 텍사스주가 얼마나 기업 친화적인 곳인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켄터키에서 시작한 KFC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도 본사를 텍사스로 옮기고 있습니다.
켄터키에서는 그럼 이제 텍사스 프라이드 치킨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아드리아나 크루즈/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 : "지난 10년간 1,800건 정도의 외국인 직접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해 1,900억 달러의 투자와 일자리 17만 개를 창출했습니다. 텍사스가 삼성, LG, SK 등 한국 기업들과 쌓아 온 역사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기름이 나오는 텍사스는 전기요금이 싸고, 알래스카 다음으로 넓은 땅을 가진 만큼 땅값도 저렴한 편입니다.
큰 공항과 항만, 멕시코 국경과 맞닿은 육로 등 제조와 유통의 필수 조건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김경훈/한국무역협회 텍사스 댈러스지부장 : "텍사스는 이제 미국 주 중에서도 이제 두 번째로 유독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댈러스 휴스턴 오스틴 같은 대도시의 젊은 인구 그리고 히스패닉 소비층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앞으로도 시장 규모가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2100년엔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이 뉴욕을 누르고 미국 최대 도시가 될 거란 미국 인구조사국 전망도 나왔습니다.
석유와 카우보이로 유명했던 텍사스, 이제 한국은 물론 세계에 '기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텍사스에서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그래픽:안재우/영상편집:오태규/자료조사:박은진/화면제공:삼성전자·아이마켓코리아 텍사스 주정부
미국의 관세 폭탄을 피해 우리 기업들이 미국 현지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처로 가장 주목 받는 곳은 삼성 반도체 공장이 있는 텍사스인데요.
처음으로 한국형 산업단지까지 조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수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51조 원을 들여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입니다.
최근 테슬라로부터 따낸 23조원 규모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칩 생산이 내년부터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용인시 대로, 삼성 고속도로 등 완공을 앞둔 삼성 테일러 공장 주변으로 낯 익은 이름을 딴 도로 표지판이 눈에 띕니다.
한국의 대기업이 이 마을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놓은 겁니다.
[드웨인 아리올라/미국 텍사스 테일러시 시장 : "삼성 정규직 직원만으로 1,800명이 취업했고, 오스틴 공장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6천에서 만 명 정도의 계약직 직원이 있습니다. 저는 테일러에서 나고 자랐어요. 우리는 작은 농촌 마을이었습니다."]
삼성을 따라 테일러시에 한국형 산업단지도 들어섭니다.
유치에 적극적인 테일러시가 도로와 상하수도 등 각종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2,600억 원을 투입해 85만 제곱미터 부지에 공장 등 건물 15개를 짓는 공사가 다음 달 시작됩니다.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에서 불과 8km 떨어진 곳으로, 삼성 오스틴 공장과 미국차 테슬라 공장에서도 멀지 않은 곳입니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국 진출에 어려움이 많은 중소 기업 유치가 목표입니다.
이 광활한 땅은 지금까진 대부분 옥수수 밭으로 쓰여왔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서울 여의도 면적 3분의 1 크기의 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됩니다.
[박재영/그래디언트 테크놀로지 파크 운영책임자 : "미국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진출을 할 때 필요한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진행을 함으로써 최대한 시행착오 없이 한국 기업들이 진출을 해서…"]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피해, 아예 미국 현지에 투자하려는 한국 기업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 법인세율 0%에, 기업 유치를 위한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텍사스가 한국 등 해외기업은 물론 자국내 다른 주에 있는 기업에게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힙니다.
이미 테슬라, 토요타 등이 미국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옮겼습니다.
심지어 뉴욕증권거래소 시카고지점도 140여 년 만에 문을 닫고 텍사스 댈러스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기업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내린 결단인데, 텍사스주가 얼마나 기업 친화적인 곳인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켄터키에서 시작한 KFC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도 본사를 텍사스로 옮기고 있습니다.
켄터키에서는 그럼 이제 텍사스 프라이드 치킨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아드리아나 크루즈/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 : "지난 10년간 1,800건 정도의 외국인 직접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해 1,900억 달러의 투자와 일자리 17만 개를 창출했습니다. 텍사스가 삼성, LG, SK 등 한국 기업들과 쌓아 온 역사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기름이 나오는 텍사스는 전기요금이 싸고, 알래스카 다음으로 넓은 땅을 가진 만큼 땅값도 저렴한 편입니다.
큰 공항과 항만, 멕시코 국경과 맞닿은 육로 등 제조와 유통의 필수 조건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김경훈/한국무역협회 텍사스 댈러스지부장 : "텍사스는 이제 미국 주 중에서도 이제 두 번째로 유독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댈러스 휴스턴 오스틴 같은 대도시의 젊은 인구 그리고 히스패닉 소비층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앞으로도 시장 규모가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2100년엔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이 뉴욕을 누르고 미국 최대 도시가 될 거란 미국 인구조사국 전망도 나왔습니다.
석유와 카우보이로 유명했던 텍사스, 이제 한국은 물론 세계에 '기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텍사스에서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그래픽:안재우/영상편집:오태규/자료조사:박은진/화면제공:삼성전자·아이마켓코리아 텍사스 주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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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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