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장동혁호 출범…국민의힘 앞날과 여야 관계는?

입력 2025.08.26 (15:59) 수정 2025.08.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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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8월 26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우재준 /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NnCeRP-IeHw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6일 화요일 사사건건입니다. 140분 동안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 백점 만점에 120점이었다. 또 굴욕 평가다.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찬탄표 흡수냐 강성 결집이냐의 대결에서 단일대오를 내세운 장동혁 후보가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장 대표 선출로 당내 찬탄파와의 내홍이 불거질지, 정부 여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또 전한길 씨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짚어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우재준 의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재준: 안녕하세요?

▼이용우: 안녕하세요?

◎김용준: 안녕하십니까? 일단 먼저 한미 정상회담 총평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명언은 전략적 발언이었다. 또 협상가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평가를 했고요.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홀대에 가까운 대접을 받았다라면서 제대로 된 답변을 구체적으로 받아오지 못했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우선 이 의원님, 지금 회담 직전에 간밤에 또 새벽에 이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 때문에 위기감도 있었는데 두 분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어느 면을 주목하셨고 또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내리실지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이용우: 한밤중에 긴장감이 많이 있었죠.

◎김용준: 있었죠.

▼이용우: 숙청이다, 혁명이다, 그런 워딩들이 나왔기 때문에 상당히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그런 부분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전략이 아닌가, 이렇게 좀 평가가 되는 지점인데요. 결과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준비했던 여러 가지 치밀한 어떤 분석과 이런 부분들, 그리고 근저에 굉장한 자신감 그리고 심지어 위트까지 보태면서 결과적으로 최근래에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했던 정상회담 결과로는 가장 우호적이고 가장 잘 끝난 그런 평가를 하고 있고요. 계엄과 내란을 거치면서 상당히 국제 무대에서의 한국 외교가 많이 무너졌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국제 무대에서 외교를 정상화하는 하나의 중요한 신호탄,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김용준: 총평을 들어봤고요. 우재준 의원님 평가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우재준: 일단은 최악은 피했다. 이 정도로 평가하는 게 적절할 것 같습니다. 이미 미국 측에서 굉장히 우리 이재명 대통령을 불편하게 생각한다는 그런 신호는 여러 군데에서 나오고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숙소 문제라든지 또는 비행기 도착했을 때 환영을 나오는 인원들이라든지 이런 의전 문제에서부터 굉장히 불편해하는 듯한 기색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게 그 직전의 트윗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두 분 대통령께서는 나중에 오해를 풀었다고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요. 정상회담 2시간 전까지 그런 오해가 있었다는 것 자체도 사실은 긴밀히 이런 신뢰가 쌓이지 않았다는 그런 위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마지막 순간에는 그래도 좀 좋은 모습으로 이렇게 보여주셨으니까 앞으로는 이런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우리 기업들이 불안하지 않게 조금 더 신뢰를 많이 회복하시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일단 첫 단추를 꿴 것 관련해서 두 분의 평가 각각 들어봤고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잠시 후에 전문가와 함께 말씀을 이어서 나눠보겠습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새 당 대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장동혁 신임 대표의 첫 일성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랬듯이 앞으로 바른길이라면 굽히지 않고 전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 내리는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당원 여러분과 함께 당원이 주인인 국민의힘을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함께해주신 모든 당원들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용준: 우선은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우재준 의원께서는 청년최고위원에 선출이 되셨는데 축하드립니다.

▼우재준: 감사합니다.

◎김용준: 이제 장동혁 대표와 함께 새로운 지도부, 내일 아마 현충원 참배부터 시작해서 공식 일정을 시작하실 것 같은데, 우선은 결선 투표 결과만 보면 여론조사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뒤졌지만 당심에서 김문수 후보를 앞섰고 한 2300여 표 차이, 결국에는 선명성 전략이 포용 전략을 누른 것인가. 또 표 차이, 이 정도 박빙일지 예상하셨는가 궁금합니다.

▼우재준: 이 정도 박빙일 거라고 저는 생각은 사실 못 했습니다. 이번 당 대표 선거를 조금 추단해볼 수 있는, 미리 예상해볼 수 있는 선거가 제 선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최고위원이 딱 1 대 1 구도가 되면서 이 결과가 어느 정도 당 대표와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들이 있었죠. 저는 흔히 언론에서 나올 때는 찬탄파의 포용을 많이 강조한 사람, 이렇게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장동혁 후보같이 너무 선명한 입장을 내는 사람보다는 조금 더 다 같이 함께 가려고 하는 그런 김문수 후보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후보께서 아마 당 대표에 당선되신 건, 제 생각에는 우리가 지금 선명성, 포용, 이런 부분 못지않게 정말 여당에 맞서 싸워서 잘 싸울 사람이 필요하다는 그런 점이 반영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전당대회 기간 동안 당사의 압수수색도 있었고요. 그리고 여당 주도의 각종 법안들의 강행 처리들이 있었습니다. 노란봉투법, 상법 같은, 방송법 같은 그런 법안들의 강행 처리가 있었습니다. 그런 점들을 보시면서 아마 당원분들께서 조금 더 잘 싸울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많이 원했다고 저는 해석하고 있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조금 더 젊고 말씀도 잘하시고 패기도 있는 장동혁 대표를 선출하신 거 아닌가,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장동혁 대표의 일성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요. 사실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민주주의의 최악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제도다라고 민주주의를 강조하면서 사실상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친한계의 영향력이 미비했는가, 동시에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용우: 친한계 영향력 미비를 넘어서서 오히려 좀 반작용을 일으킨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아마도 한동훈 전 대표는 굉장히 머쓱해진 상황이 된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장동혁, 이제 대표죠. 장동혁 대표가 일성으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 이렇게 이제 했습니다. 지금 정국과 정세 판단을 저렇게 하고 있는 야당 대표, 참 국민들이 이걸 평가할지, 일성부터 저렇게 전혀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계엄과 내란으로 이 대한민국을 혼란과 이렇게 모든 것들을 후퇴로 몰아넣은 국민의힘의 이제 대표로 선출됐는데, 그것들을 회복과 성장을 통해서 빠르게 일으키겠다고 하는 이재명 정부 백방으로 뛰고 있는데, 그 정권을 끌어내리겠다? 이게 과연 신임 당 대표의 일성으로 있을 수 있는지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고요. 저는 이번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는 소위 말하는 윤 어게인, 윤석열과 전한길이 지배했던 전당대회인 것만큼 국민의힘의 향후 미래가 매우, 매우 불투명하다, 이렇게 보고요. 사실은 지금까지 일련의 행태는 이미 소위 말하는 헌법상 위헌 정당에 해당됩니다. 그런데 이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장동혁 대표 선출까지를 보면 더 심각한 위헌 정당의 길로 가는 거 아니냐, 이러니까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김용준: 지금 어쨌든 지도부를 같이 꾸려가시는 입장에서 이용우 의원께서 몇 가지 지적을 하셨습니다. 일단 일성으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는 것이 포부가 맞느냐 하는 부분들, 그리고 향후에 국민의힘의 정국, 이미 위헌 정당의 요건을 갖춘 정당이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 어떤 의견 주시겠습니까?

▼우재준: 일단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에만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면 저희가 비판할 점들이 좀 적겠죠. 그런데 그렇지 않고 저희가 조금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민주당은 엄청난 폭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조국, 윤미향 사면 같은 것들 또는 각종 어떤 장관 후보자 임명 과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들, 그다음에 노란봉투법 같은 것들은, 사실은 이건 민생 회복과 저는 크게 관계가 없었고, 오히려 국민들에게 여당의 폭주를 되게 우려하는 그런 상황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장동혁 후보, 이번에 당선자께서, 대표께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방어해야 된다, 싸워야 된다는 부분을 이야기해 주신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위헌 정당 해산 관련해서는 그렇게 이야기는 하시지만 지금 내란 특검이나 이런 데에서도 여러 가지 밝혀낸 게 거의 없습니다. 아직까지 여러 가지 떠들썩하게 벌써 이야기를 한 지가 두 달이나 지났는데요. 아직까지 특별하게 밝혀낸 것들이 없습니다. 그러면 그래도 제1야당을 그런 식으로 위헌 정당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건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짧은 반론 듣고 다음 질문 넘어가볼게요.

▼이용우: 요새 뉴스를 우리 우재준 의원께서 전당대회 출마 때문에 많이 못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3특검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 2인자 한덕수에 대해서 구속영장 청구를 했습니다. 소위 대통령의 배우자라고 하는 김건희 씨에 대해서 특검 출범 41일 만에 구속을 시켰습니다. 정말 깜짝 놀랄 만한 거짓말들의 향연이 지금 속속 진실로 확인되고 있는 마당인데,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런 것들이 제가 바로 위헌 정당의 근거로 설명하는 부분들이고요. 노란봉투법 말씀 주셨으니까, 사실은 2조와 3조 내용인데, 3조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도 사실상 합의했다고 스스로 자평하시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이런 법안들을 과연 민생에 역행하고 폭주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은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김용준: 장동혁 대표 관련해서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장동혁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선출 이후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캠프도 조직도 없이 이렇게 선거를 치러낼 수 있었던 건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란 많은 보수 유튜버들이 한 목소리로 장 대표를 지지해줬기 때문이라고 부연을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 선출직 지도부 말고 지명직 최고위원의 인선이 지금 남아 있는 상황에서 보수 유튜버의 대표적인 인물, 지금 전한길 씨. 전한길 씨가 여기에 대한 보답 혹은 호응으로 지명직 최고위원 혹은 당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는가. 어떻게 보시는지요?

▼우재준: 일반적으로 정치학에서 전당대회 당시에는 보통 지지층에 조금 더 호소를 해야 되고 그리고 본선거에서는 조금 더 국민 전체에게 호소를 해야 한다는 게, 이게 기본적인 전략입니다. 아마도 전당대회 당시에는 장동혁 대표께서 조금 더 지지층에게 호소하기 위해서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도 이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때니까요, 아마도 그에 가장 적절한 분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하지 않으실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말씀하신 것처럼 지방선거 이제 한 28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은 이미 지방선거 기획단을 오늘 꾸려서 1차 회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 전한길 씨에 대한 당직 여부, 상대 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예상하시는지요?

▼이용우: 예상을 떠나서 그런 일이 안 벌어졌으면 좋겠고요. 그런데 전당대회 국면을 보면 그런 일이 정말 안 벌어질까? 이런 걱정도 들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사실상 말씀드린 것처럼 전당대회가 사실은 전한길 대회, 이런 꼴로 지금 흘러갔지 않습니까? 그래서 설마 장동혁 대표가 아무리 그래도 지명직 최고위원을 전한길 씨를 지명해서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여당 입장에서도 제1야당과 건강한 어떤 관계를 설정하고 국정을 같이 책임지는 그런 구조로 갔으면 좋겠는데, 전당대회까지의 모습을 보면 상당히 우려스럽긴 합니다.

◎김용준: 그렇다면 지금 일단 대여 투쟁 기조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장동혁 대표 앞에 먼저 놓인 숙제가 이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특히 조금 더 극심해졌다고 평가받는 이 반탄과 찬탄 간 분열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일 겁니다. 찬탄파 인적 쇄신에 대한 질문에 장 대표는 이렇게 답변을 내놨습니다.

<녹취>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금이라도 원내에서는 107명이 하나로 뭉쳐서 가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 단일대오에 합류하지 못하는 분들, 오히려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분들, 당을 계속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용준: 앞서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조경태 의원 향해서는 출당 가능성까지 거론을 했는데, 결단이라면 어떤 결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드네요.

▼우재준: 출당이나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시는 거겠지만 다만 먼저 조경태 의원님께서도 이번에 전당대회 결과를 존중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예전과 같은 이야기를 무작정 계속해서 이야기하지는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동혁 대표께서는 조금 더 단일대오를 이루기 위해서 조금 더 많은 대화와 설득을 하실 거라고 그렇게 믿습니다.

◎김용준: 일방적인 어떤 조치, 강제 출당, 이런 조치보다는 조금 더 정치적으로 또 협력 관계로 대화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하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금 국민의힘의 이런 극심한 대립을 두고 분당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일부 의원이나 정치권도 있습니다. 이 의원님은 향후 국민의힘 상황,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하시는지요?

▼이용우: 일단 예상하기에 앞서서 당위적으로 보자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국민의힘의 과거와 현재 행태를 보면 위헌 정당이다, 이렇게 규정을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재편됐으면 좋겠다, 차라리. 그런 생각이 좀 있고요. 그런데 분당이라고 하는 게 통상적으로 보면 일정한 세력이 있어야 분당이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 내에서의 일정한 세력이라고 한다면 분당 가능성이 있는 것은 결국 소위 한동훈계 정도일 텐데, 사실 그 정도의 분당할 만큼의 그런 세력 구도인지는 잘 모르겠고요. 이번에 전당대회 결과를 보면 80%, 20% 이렇게 합산해가지고 대표가 선출이 됐는데, 국민의 여론과 당원의 여론이 상당히 많이 갈려 있습니다. 이렇게 당과 국민의 이런 부분들을 오히려 좀 통합해야 되는데, 장동혁 대표가 일성부터 저런 발언들을 하면서 과연 이런 통합의 정치를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들고, 만약에 이런 부분들이 더 진도가 나가고 또 코너에 몰리기 시작하면 아마도 분당론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김용준: 장동혁 대표 선출 후에 지금 민주당에서는요, 의례적으로라도 건네는 축하의 말도 내놓기 어렵다, 이런 논평을 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인데요. 결국은 극우 강화의 노선을 폈다. 장동혁 후보의 당선이 그렇다. 그래서 축하의 말은 의례적으로라도 건네기가 어렵다. 지금 장 대표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정부 여당 지지율이 내려갈 때 힘의 균형이 어느 정도 맞아지면 진정한 협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가 있는데, 그렇다면 양측의 의견이 이렇다면 빠른 시일 내에 양당 대표가 만나는 건 보기가 좀 힘들까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이용우: 지금 기존보다 더 어려운 국면으로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아까 말씀드린 장동혁 대표의 일성부터 저렇게 되고요. 인식 차가 너무 크고. 어쨌든 여야 관계를 온전하게 가져가려면 계엄과 내란 부분에 대해서 분명하게 사과와 국민에 대해서 어떤 이런 부분들을 밝혀야 되는데 전혀 그럴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 보이고요. 지금 전체적으로 국민의힘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들, 예를 들면 3특검에 대한 수사 과정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오히려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정면으로 집단적으로 그걸 막고 있어요. 봉쇄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특수공무집행방해라고 볼 수도 있는 그런 행태를 벌이고 있고, 특검 수사에 대해서 정치 탄압이다,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구속되고 있고 영장이 법원에 의해서 발부되고 있고 이런 상황이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계속 외면하고 부정할 것이 아니고 오히려 국민 앞에 솔직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앞으로 미래를 향해서 우리가 지혜를 모아보자, 이런 방식의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적극적인 태도 전환이 없으면, 과연 민주당이 먼저 그런 소위 제 표현에 따르면 위헌 정당, 내란 정당에게 찾아가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쉬운 얘기를 먼저 해야 되는 것인지, 국민들도 의구심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김용준: 지금 보통은 당 대표가 선출되고 지도부가 새로 꾸려지면 국회를 한 바퀴 돌면서 여야 대표가 만나서 인사도 하고 예방도 하는 순서를 갖는데, 양당 대표는 어떤 형국일까요? 좀 시간이 걸릴까요?

▼우재준: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죠. 지금 저희만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아주 강경파인 정청래 대표가 지금 선출이 되셨잖아요. 최근에 아마 미디어 환경 변화도 있고 전당대회가 있다. 이렇게 보니까 아무래도 양쪽 다 해서 강경파들이 조금 더 이렇게 당 지도부가 되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우리 정당 간에서 여야는 계속해서 협치를 해야 하고 여러 가지 형태로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기 앞에 계시는 이용우 의원님과의 환경노동위원회에 또 같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또 대화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물론 여러 가지 특검도 있고 여러 가지 저희가 여당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도 많지만 또 같이 함께 가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당장 이번 10월에 있을 에이펙만 하더라도 저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정말 멋지게 빛나셨으면 좋겠고 그리고 그게 정말 우리 경주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사안별로는 여러 가지 협치가 여전히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이재명 대통령 언급을 하셨는데, 정청래 대표와 사뭇 다르게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과도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재명 / 대통령 (어제)
일단 공식적인, 법적인 야당의 대표가 법적인 절차를 거쳐서 선출되면 대화해야죠. 당연히 대화해야죠. 저는 정청래 여당 대표의 입장과 대통령의 입장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에) 당선돼서 국정을 맡는 순간부터는 여당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야죠.

◎김용준: 여당 대표의 입장과 대통령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다. 왜? 국민을 대표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첫 만남, 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가 됐고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신임 야당 대표와 첫인사를 하지 않을까 하는 분석들이 있는데, 이 대통령과의 만남은 언제 어느 시점에 어떤 계기로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재준: 저는 최대한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미 정상회담은 그 성과는 단지 여당의 문제가 아니라 야당에게도 중요하고 대한민국 전체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뵙고 여러 가지 이야기도 듣고 혹시나 야당이 조력할 부분은 없는지 이런 부분들을 같이 이야기하는 건 저는 언제든지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여당 의원으로서 이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어떤 입장인지 궁금하고, 그리고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 대표와 여당 대표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 여기에 대한 의견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용우: 사실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에 가장 먼저 했던 게 여야 간의 대표자들을 모시고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눴었습니다. 아마 국회에 와서 취임 행사를 하고 나서 바로 국회의장과 함께 여야 대표들과 비빔밥 회동을 했었죠.

◎김용준: 그랬었죠.

▼이용우: 그리고 또는 실제로 대통령 관저로 우리 야당의 대표분들 불러가지고 이런저런 의견도 교환을 하고 상당히 많이, 정무수석도 보내기도 하고 여러 가지 교환을 하는데요. 사실 대통령 입장에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 대표이기 때문에 여야 가릴 것 없이, 또 이번에 여러 가지 법안 처리 과정에서도 재계, 노동계, 다양한 국민의 어떤 의견들을 청취하는 역할들을 할 수밖에 없고 해야 되는 책무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여당 대표 입장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그런 야당의 변하지 않는 모습들, 오히려 더 심각하게 흘러가는 모습들에 대해서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측면으로 이해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 이번 정상회담만 보더라도 송언석 비대위원장께서 여러 가지 발언들을 했는데 대통령께서 국가를 비우고 외국 정상과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마당에 안에서 안 돼라, 안 돼라, 고사 지내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발언을 꼭 해야겠습니까? 실제 평가와도 다른 내용으로 굴욕 외교다, 뭐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향후에 여야 관계에서도 매우 좋지 않다. 이런 부분들은 시정했으면 좋겠다. 장동혁 대표가 일성은 저렇게 했지만 앞으로 향후 관계에서는 저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입니다.

◎김용준: 한 가지 얘기 더 해보겠습니다. 지금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행보를 놓고 지금 민주당 내에서 불편한 심기가 하나둘 수면 위로 나오고 있습니다. 조국 원장은 지난 주말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서 어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고요. 5.18 민주화 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오늘부터 사흘간 호남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지금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라는 말에 조국 원장은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하는 것이다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녹취> 조국 /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어제)
광주의 옥현진 대주교님, 그 다음에 익산에 원불교 교정원장님 등이 저를 위해서 많이 애써주신 게 있습니다. 직접 찾아뵙고 인사 올리는 게 인간의, 인간으로서의 도리 아니겠습니까? 제가 선거 운동, 지방 선거 운동을 지금 하려고 광주나 전주를 가는 건 아니다. 동선을 보시면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용준: 지금 조국 사면 복권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는 성급하면 실패한다는 쓴소리를 냈고요. 강득구 의원은 지금 개선장군처럼 행동한다면서 행보를 비판했는데, 지금 민주당의 비판에 조국혁신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신당을 향한 견제가 오히려 과도하게 표출되고 있다고 대응했는데, 조국 원장의 행보에 대해서 이 의원님은 어떤 평가를 하고 싶으신가요?

▼이용우: 아무도 오랜 기간 수감 생활을 통해서 이제 나왔기 때문에 평소에 보지 못했고 인사하려고 하는 분들이 꽤 있을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소위 인간적 도리를 다하는 어떤 행보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언론에서 이러저러한 것들을 이제 지적하고 비판하는 부분도 있거든요. 저는 사실 언론의 그런 동정 기사가 조금 더 과도하다, 이런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부분들은 한 번쯤은 돌이켜볼 부분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예를 들면 종교 지도자에 대한 고마움의 인사 표시, 이런 부분들을 저렇게 꼭 공개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냐, 인간적 도리를 다하는 측면들은 비공개로 오히려 조용히 할 수도 있는 면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다 아울러서 한 번쯤 생각을 해볼 지점도 있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용준: 지금 호남 일정을 오늘부터 사흘간 하고 있는데, 조국 원장 같은 경우에는 이 일정이 마무리가 되면 보수 텃밭인 대구 경북을 찾는다고 합니다. 지금 출소한 지 열흘 정도 된 조국 원장, 이렇게 움직이게 만든 요인이 있을까,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우재준: 명백한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고 봐야겠죠. 조국 전 대표의 가장 큰 문제는 본인이 지금 아직 인지부조화가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이분이 민주화 운동을 해서 구속되신 게 아니라요, 입시 비리 혐의로 구속이 되셨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저는 사과하시는 것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만약에 이렇게 계속해서 본인은 잘못한 거 없고 억울한 피해자였다는 식으로 하면서 오히려 그걸 입증받으려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시거나 한다면 아마 국민들로부터 큰 심판을 받으시게 될 거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지금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민주당과 혁신당이 경쟁 체제가 되는 것인가, 앞으로 선거를 앞두고. 그런 전망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세요?

▼이용우: 글쎄요. 이제 조국혁신당의 어떤 지향과 민주당의 지향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고요. 실제로도 여러 가지 기간의 어떤 활동들을 보면 서로 협조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이런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서 갈등이라든지 어떤 이견, 이런 것들이 막 표출되고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또 그렇게 해야 된다고 보고요. 크게 보면 어쨌든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어떤 지지 기반도 마찬가지고 함께 가야 될 그런 정치 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마지막 질문은 이 얘기 좀 드려보겠습니다. 오늘 조금 전에, 여기 오시기 전에 검찰개혁특위 회의도 하고 오셨는데, 최근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수청을 둔다는 것, 이 부분이 좀 우려가 있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의 입장을 냈는데, 두 분 의견 관련해서 들어보고 마무리해보겠습니다. 우재준 의원님, 한번 의견 주시죠.

▼우재준: 저는 계속해서 말씀을 드리는 게, 이재명 정부의 태생 때문에라도 적어도 검찰 수사권 조정이라든지 여러 가지 형태의 수사권 조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에서 심지어 그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공범으로 기소된 사람이 이미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대통령에 당선이 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개혁을 내시더라도 그건 국민들의 시야에서는 아마 오해받게 될 겁니다. 본인의 어떤 보복성 조치다. 또는 어떻게 본인의 범죄 혐의를 벗기 위한 조치다라고 오해받으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이재명 대통령의 태생적 한계 때문에라도 너무 검찰 같은 수사권에 너무 손대지 않았으면 합니다.

◎김용준: 지금 법무부 장관의 이런 신중론 또 검찰개혁특위에 계시기 때문에 관련된 입장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용우: 당 특위에서 지금 간사를 맡아서 이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요. 지난번 대통령 관저에서의 당 지도부 만찬, 그날 이제 언론 브리핑하고 다음 날 또 의총에서 정청래 대표께서 그 결과물을 또 의원들에게 경과 보고하는 그런 자리가 있었고, 그 당시에 했던 얘기는 딱 이겁니다. 9월 달, 9월 25일로 예정돼 있는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청 폐지 관련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해서 처리하겠다고 하는 입장이거든요. 그러니까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으로 전환하고 또 새로운 수사기관으로서의 중대범죄수사청, 가칭, 이런 중수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이런 것들을 담는 정부조직법을 처리하겠다고 하는 대통령실, 정부, 당, 당정대 간의 입장은 이견이 전혀 없고요. 그런 부분들은 이견 없이 다시 한번 확인하고 9월 25일 날 검찰청은 폐지된다, 이런 말씀 드리겠습니다.

◎김용준: 정치권 소식,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우재준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용우: 고맙습니다.

▼우재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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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장동혁호 출범…국민의힘 앞날과 여야 관계는?
    • 입력 2025-08-26 15:59:02
    • 수정2025-08-26 17:38:20
    사사건건
■ 방송시간 : 8월 26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우재준 /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NnCeRP-IeHw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6일 화요일 사사건건입니다. 140분 동안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 백점 만점에 120점이었다. 또 굴욕 평가다.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찬탄표 흡수냐 강성 결집이냐의 대결에서 단일대오를 내세운 장동혁 후보가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장 대표 선출로 당내 찬탄파와의 내홍이 불거질지, 정부 여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또 전한길 씨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짚어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우재준 의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재준: 안녕하세요?

▼이용우: 안녕하세요?

◎김용준: 안녕하십니까? 일단 먼저 한미 정상회담 총평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명언은 전략적 발언이었다. 또 협상가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평가를 했고요.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홀대에 가까운 대접을 받았다라면서 제대로 된 답변을 구체적으로 받아오지 못했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우선 이 의원님, 지금 회담 직전에 간밤에 또 새벽에 이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 때문에 위기감도 있었는데 두 분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어느 면을 주목하셨고 또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내리실지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이용우: 한밤중에 긴장감이 많이 있었죠.

◎김용준: 있었죠.

▼이용우: 숙청이다, 혁명이다, 그런 워딩들이 나왔기 때문에 상당히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그런 부분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전략이 아닌가, 이렇게 좀 평가가 되는 지점인데요. 결과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준비했던 여러 가지 치밀한 어떤 분석과 이런 부분들, 그리고 근저에 굉장한 자신감 그리고 심지어 위트까지 보태면서 결과적으로 최근래에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했던 정상회담 결과로는 가장 우호적이고 가장 잘 끝난 그런 평가를 하고 있고요. 계엄과 내란을 거치면서 상당히 국제 무대에서의 한국 외교가 많이 무너졌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국제 무대에서 외교를 정상화하는 하나의 중요한 신호탄,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김용준: 총평을 들어봤고요. 우재준 의원님 평가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우재준: 일단은 최악은 피했다. 이 정도로 평가하는 게 적절할 것 같습니다. 이미 미국 측에서 굉장히 우리 이재명 대통령을 불편하게 생각한다는 그런 신호는 여러 군데에서 나오고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숙소 문제라든지 또는 비행기 도착했을 때 환영을 나오는 인원들이라든지 이런 의전 문제에서부터 굉장히 불편해하는 듯한 기색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게 그 직전의 트윗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두 분 대통령께서는 나중에 오해를 풀었다고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요. 정상회담 2시간 전까지 그런 오해가 있었다는 것 자체도 사실은 긴밀히 이런 신뢰가 쌓이지 않았다는 그런 위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마지막 순간에는 그래도 좀 좋은 모습으로 이렇게 보여주셨으니까 앞으로는 이런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우리 기업들이 불안하지 않게 조금 더 신뢰를 많이 회복하시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일단 첫 단추를 꿴 것 관련해서 두 분의 평가 각각 들어봤고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잠시 후에 전문가와 함께 말씀을 이어서 나눠보겠습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새 당 대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장동혁 신임 대표의 첫 일성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랬듯이 앞으로 바른길이라면 굽히지 않고 전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 내리는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당원 여러분과 함께 당원이 주인인 국민의힘을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함께해주신 모든 당원들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용준: 우선은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우재준 의원께서는 청년최고위원에 선출이 되셨는데 축하드립니다.

▼우재준: 감사합니다.

◎김용준: 이제 장동혁 대표와 함께 새로운 지도부, 내일 아마 현충원 참배부터 시작해서 공식 일정을 시작하실 것 같은데, 우선은 결선 투표 결과만 보면 여론조사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뒤졌지만 당심에서 김문수 후보를 앞섰고 한 2300여 표 차이, 결국에는 선명성 전략이 포용 전략을 누른 것인가. 또 표 차이, 이 정도 박빙일지 예상하셨는가 궁금합니다.

▼우재준: 이 정도 박빙일 거라고 저는 생각은 사실 못 했습니다. 이번 당 대표 선거를 조금 추단해볼 수 있는, 미리 예상해볼 수 있는 선거가 제 선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최고위원이 딱 1 대 1 구도가 되면서 이 결과가 어느 정도 당 대표와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들이 있었죠. 저는 흔히 언론에서 나올 때는 찬탄파의 포용을 많이 강조한 사람, 이렇게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장동혁 후보같이 너무 선명한 입장을 내는 사람보다는 조금 더 다 같이 함께 가려고 하는 그런 김문수 후보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후보께서 아마 당 대표에 당선되신 건, 제 생각에는 우리가 지금 선명성, 포용, 이런 부분 못지않게 정말 여당에 맞서 싸워서 잘 싸울 사람이 필요하다는 그런 점이 반영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전당대회 기간 동안 당사의 압수수색도 있었고요. 그리고 여당 주도의 각종 법안들의 강행 처리들이 있었습니다. 노란봉투법, 상법 같은, 방송법 같은 그런 법안들의 강행 처리가 있었습니다. 그런 점들을 보시면서 아마 당원분들께서 조금 더 잘 싸울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많이 원했다고 저는 해석하고 있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조금 더 젊고 말씀도 잘하시고 패기도 있는 장동혁 대표를 선출하신 거 아닌가,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장동혁 대표의 일성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요. 사실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민주주의의 최악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제도다라고 민주주의를 강조하면서 사실상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친한계의 영향력이 미비했는가, 동시에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용우: 친한계 영향력 미비를 넘어서서 오히려 좀 반작용을 일으킨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아마도 한동훈 전 대표는 굉장히 머쓱해진 상황이 된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장동혁, 이제 대표죠. 장동혁 대표가 일성으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 이렇게 이제 했습니다. 지금 정국과 정세 판단을 저렇게 하고 있는 야당 대표, 참 국민들이 이걸 평가할지, 일성부터 저렇게 전혀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계엄과 내란으로 이 대한민국을 혼란과 이렇게 모든 것들을 후퇴로 몰아넣은 국민의힘의 이제 대표로 선출됐는데, 그것들을 회복과 성장을 통해서 빠르게 일으키겠다고 하는 이재명 정부 백방으로 뛰고 있는데, 그 정권을 끌어내리겠다? 이게 과연 신임 당 대표의 일성으로 있을 수 있는지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고요. 저는 이번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는 소위 말하는 윤 어게인, 윤석열과 전한길이 지배했던 전당대회인 것만큼 국민의힘의 향후 미래가 매우, 매우 불투명하다, 이렇게 보고요. 사실은 지금까지 일련의 행태는 이미 소위 말하는 헌법상 위헌 정당에 해당됩니다. 그런데 이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장동혁 대표 선출까지를 보면 더 심각한 위헌 정당의 길로 가는 거 아니냐, 이러니까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김용준: 지금 어쨌든 지도부를 같이 꾸려가시는 입장에서 이용우 의원께서 몇 가지 지적을 하셨습니다. 일단 일성으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는 것이 포부가 맞느냐 하는 부분들, 그리고 향후에 국민의힘의 정국, 이미 위헌 정당의 요건을 갖춘 정당이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 어떤 의견 주시겠습니까?

▼우재준: 일단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에만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면 저희가 비판할 점들이 좀 적겠죠. 그런데 그렇지 않고 저희가 조금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민주당은 엄청난 폭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조국, 윤미향 사면 같은 것들 또는 각종 어떤 장관 후보자 임명 과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들, 그다음에 노란봉투법 같은 것들은, 사실은 이건 민생 회복과 저는 크게 관계가 없었고, 오히려 국민들에게 여당의 폭주를 되게 우려하는 그런 상황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장동혁 후보, 이번에 당선자께서, 대표께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방어해야 된다, 싸워야 된다는 부분을 이야기해 주신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위헌 정당 해산 관련해서는 그렇게 이야기는 하시지만 지금 내란 특검이나 이런 데에서도 여러 가지 밝혀낸 게 거의 없습니다. 아직까지 여러 가지 떠들썩하게 벌써 이야기를 한 지가 두 달이나 지났는데요. 아직까지 특별하게 밝혀낸 것들이 없습니다. 그러면 그래도 제1야당을 그런 식으로 위헌 정당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건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짧은 반론 듣고 다음 질문 넘어가볼게요.

▼이용우: 요새 뉴스를 우리 우재준 의원께서 전당대회 출마 때문에 많이 못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3특검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 2인자 한덕수에 대해서 구속영장 청구를 했습니다. 소위 대통령의 배우자라고 하는 김건희 씨에 대해서 특검 출범 41일 만에 구속을 시켰습니다. 정말 깜짝 놀랄 만한 거짓말들의 향연이 지금 속속 진실로 확인되고 있는 마당인데,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런 것들이 제가 바로 위헌 정당의 근거로 설명하는 부분들이고요. 노란봉투법 말씀 주셨으니까, 사실은 2조와 3조 내용인데, 3조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도 사실상 합의했다고 스스로 자평하시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이런 법안들을 과연 민생에 역행하고 폭주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은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김용준: 장동혁 대표 관련해서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장동혁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선출 이후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캠프도 조직도 없이 이렇게 선거를 치러낼 수 있었던 건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란 많은 보수 유튜버들이 한 목소리로 장 대표를 지지해줬기 때문이라고 부연을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 선출직 지도부 말고 지명직 최고위원의 인선이 지금 남아 있는 상황에서 보수 유튜버의 대표적인 인물, 지금 전한길 씨. 전한길 씨가 여기에 대한 보답 혹은 호응으로 지명직 최고위원 혹은 당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는가. 어떻게 보시는지요?

▼우재준: 일반적으로 정치학에서 전당대회 당시에는 보통 지지층에 조금 더 호소를 해야 되고 그리고 본선거에서는 조금 더 국민 전체에게 호소를 해야 한다는 게, 이게 기본적인 전략입니다. 아마도 전당대회 당시에는 장동혁 대표께서 조금 더 지지층에게 호소하기 위해서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도 이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때니까요, 아마도 그에 가장 적절한 분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하지 않으실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말씀하신 것처럼 지방선거 이제 한 28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은 이미 지방선거 기획단을 오늘 꾸려서 1차 회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 전한길 씨에 대한 당직 여부, 상대 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예상하시는지요?

▼이용우: 예상을 떠나서 그런 일이 안 벌어졌으면 좋겠고요. 그런데 전당대회 국면을 보면 그런 일이 정말 안 벌어질까? 이런 걱정도 들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사실상 말씀드린 것처럼 전당대회가 사실은 전한길 대회, 이런 꼴로 지금 흘러갔지 않습니까? 그래서 설마 장동혁 대표가 아무리 그래도 지명직 최고위원을 전한길 씨를 지명해서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여당 입장에서도 제1야당과 건강한 어떤 관계를 설정하고 국정을 같이 책임지는 그런 구조로 갔으면 좋겠는데, 전당대회까지의 모습을 보면 상당히 우려스럽긴 합니다.

◎김용준: 그렇다면 지금 일단 대여 투쟁 기조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장동혁 대표 앞에 먼저 놓인 숙제가 이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특히 조금 더 극심해졌다고 평가받는 이 반탄과 찬탄 간 분열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일 겁니다. 찬탄파 인적 쇄신에 대한 질문에 장 대표는 이렇게 답변을 내놨습니다.

<녹취>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금이라도 원내에서는 107명이 하나로 뭉쳐서 가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 단일대오에 합류하지 못하는 분들, 오히려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분들, 당을 계속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용준: 앞서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조경태 의원 향해서는 출당 가능성까지 거론을 했는데, 결단이라면 어떤 결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드네요.

▼우재준: 출당이나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시는 거겠지만 다만 먼저 조경태 의원님께서도 이번에 전당대회 결과를 존중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예전과 같은 이야기를 무작정 계속해서 이야기하지는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동혁 대표께서는 조금 더 단일대오를 이루기 위해서 조금 더 많은 대화와 설득을 하실 거라고 그렇게 믿습니다.

◎김용준: 일방적인 어떤 조치, 강제 출당, 이런 조치보다는 조금 더 정치적으로 또 협력 관계로 대화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하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금 국민의힘의 이런 극심한 대립을 두고 분당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일부 의원이나 정치권도 있습니다. 이 의원님은 향후 국민의힘 상황,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하시는지요?

▼이용우: 일단 예상하기에 앞서서 당위적으로 보자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국민의힘의 과거와 현재 행태를 보면 위헌 정당이다, 이렇게 규정을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재편됐으면 좋겠다, 차라리. 그런 생각이 좀 있고요. 그런데 분당이라고 하는 게 통상적으로 보면 일정한 세력이 있어야 분당이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 내에서의 일정한 세력이라고 한다면 분당 가능성이 있는 것은 결국 소위 한동훈계 정도일 텐데, 사실 그 정도의 분당할 만큼의 그런 세력 구도인지는 잘 모르겠고요. 이번에 전당대회 결과를 보면 80%, 20% 이렇게 합산해가지고 대표가 선출이 됐는데, 국민의 여론과 당원의 여론이 상당히 많이 갈려 있습니다. 이렇게 당과 국민의 이런 부분들을 오히려 좀 통합해야 되는데, 장동혁 대표가 일성부터 저런 발언들을 하면서 과연 이런 통합의 정치를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들고, 만약에 이런 부분들이 더 진도가 나가고 또 코너에 몰리기 시작하면 아마도 분당론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김용준: 장동혁 대표 선출 후에 지금 민주당에서는요, 의례적으로라도 건네는 축하의 말도 내놓기 어렵다, 이런 논평을 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인데요. 결국은 극우 강화의 노선을 폈다. 장동혁 후보의 당선이 그렇다. 그래서 축하의 말은 의례적으로라도 건네기가 어렵다. 지금 장 대표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정부 여당 지지율이 내려갈 때 힘의 균형이 어느 정도 맞아지면 진정한 협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가 있는데, 그렇다면 양측의 의견이 이렇다면 빠른 시일 내에 양당 대표가 만나는 건 보기가 좀 힘들까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이용우: 지금 기존보다 더 어려운 국면으로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아까 말씀드린 장동혁 대표의 일성부터 저렇게 되고요. 인식 차가 너무 크고. 어쨌든 여야 관계를 온전하게 가져가려면 계엄과 내란 부분에 대해서 분명하게 사과와 국민에 대해서 어떤 이런 부분들을 밝혀야 되는데 전혀 그럴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 보이고요. 지금 전체적으로 국민의힘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들, 예를 들면 3특검에 대한 수사 과정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오히려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정면으로 집단적으로 그걸 막고 있어요. 봉쇄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특수공무집행방해라고 볼 수도 있는 그런 행태를 벌이고 있고, 특검 수사에 대해서 정치 탄압이다,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구속되고 있고 영장이 법원에 의해서 발부되고 있고 이런 상황이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계속 외면하고 부정할 것이 아니고 오히려 국민 앞에 솔직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앞으로 미래를 향해서 우리가 지혜를 모아보자, 이런 방식의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적극적인 태도 전환이 없으면, 과연 민주당이 먼저 그런 소위 제 표현에 따르면 위헌 정당, 내란 정당에게 찾아가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쉬운 얘기를 먼저 해야 되는 것인지, 국민들도 의구심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김용준: 지금 보통은 당 대표가 선출되고 지도부가 새로 꾸려지면 국회를 한 바퀴 돌면서 여야 대표가 만나서 인사도 하고 예방도 하는 순서를 갖는데, 양당 대표는 어떤 형국일까요? 좀 시간이 걸릴까요?

▼우재준: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죠. 지금 저희만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아주 강경파인 정청래 대표가 지금 선출이 되셨잖아요. 최근에 아마 미디어 환경 변화도 있고 전당대회가 있다. 이렇게 보니까 아무래도 양쪽 다 해서 강경파들이 조금 더 이렇게 당 지도부가 되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우리 정당 간에서 여야는 계속해서 협치를 해야 하고 여러 가지 형태로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기 앞에 계시는 이용우 의원님과의 환경노동위원회에 또 같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또 대화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물론 여러 가지 특검도 있고 여러 가지 저희가 여당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도 많지만 또 같이 함께 가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당장 이번 10월에 있을 에이펙만 하더라도 저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정말 멋지게 빛나셨으면 좋겠고 그리고 그게 정말 우리 경주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사안별로는 여러 가지 협치가 여전히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이재명 대통령 언급을 하셨는데, 정청래 대표와 사뭇 다르게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과도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재명 / 대통령 (어제)
일단 공식적인, 법적인 야당의 대표가 법적인 절차를 거쳐서 선출되면 대화해야죠. 당연히 대화해야죠. 저는 정청래 여당 대표의 입장과 대통령의 입장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에) 당선돼서 국정을 맡는 순간부터는 여당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야죠.

◎김용준: 여당 대표의 입장과 대통령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다. 왜? 국민을 대표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첫 만남, 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가 됐고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신임 야당 대표와 첫인사를 하지 않을까 하는 분석들이 있는데, 이 대통령과의 만남은 언제 어느 시점에 어떤 계기로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재준: 저는 최대한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미 정상회담은 그 성과는 단지 여당의 문제가 아니라 야당에게도 중요하고 대한민국 전체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뵙고 여러 가지 이야기도 듣고 혹시나 야당이 조력할 부분은 없는지 이런 부분들을 같이 이야기하는 건 저는 언제든지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여당 의원으로서 이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어떤 입장인지 궁금하고, 그리고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 대표와 여당 대표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 여기에 대한 의견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용우: 사실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에 가장 먼저 했던 게 여야 간의 대표자들을 모시고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눴었습니다. 아마 국회에 와서 취임 행사를 하고 나서 바로 국회의장과 함께 여야 대표들과 비빔밥 회동을 했었죠.

◎김용준: 그랬었죠.

▼이용우: 그리고 또는 실제로 대통령 관저로 우리 야당의 대표분들 불러가지고 이런저런 의견도 교환을 하고 상당히 많이, 정무수석도 보내기도 하고 여러 가지 교환을 하는데요. 사실 대통령 입장에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 대표이기 때문에 여야 가릴 것 없이, 또 이번에 여러 가지 법안 처리 과정에서도 재계, 노동계, 다양한 국민의 어떤 의견들을 청취하는 역할들을 할 수밖에 없고 해야 되는 책무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여당 대표 입장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그런 야당의 변하지 않는 모습들, 오히려 더 심각하게 흘러가는 모습들에 대해서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측면으로 이해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 이번 정상회담만 보더라도 송언석 비대위원장께서 여러 가지 발언들을 했는데 대통령께서 국가를 비우고 외국 정상과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마당에 안에서 안 돼라, 안 돼라, 고사 지내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발언을 꼭 해야겠습니까? 실제 평가와도 다른 내용으로 굴욕 외교다, 뭐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향후에 여야 관계에서도 매우 좋지 않다. 이런 부분들은 시정했으면 좋겠다. 장동혁 대표가 일성은 저렇게 했지만 앞으로 향후 관계에서는 저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입니다.

◎김용준: 한 가지 얘기 더 해보겠습니다. 지금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행보를 놓고 지금 민주당 내에서 불편한 심기가 하나둘 수면 위로 나오고 있습니다. 조국 원장은 지난 주말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서 어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고요. 5.18 민주화 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오늘부터 사흘간 호남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지금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라는 말에 조국 원장은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하는 것이다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녹취> 조국 /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어제)
광주의 옥현진 대주교님, 그 다음에 익산에 원불교 교정원장님 등이 저를 위해서 많이 애써주신 게 있습니다. 직접 찾아뵙고 인사 올리는 게 인간의, 인간으로서의 도리 아니겠습니까? 제가 선거 운동, 지방 선거 운동을 지금 하려고 광주나 전주를 가는 건 아니다. 동선을 보시면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용준: 지금 조국 사면 복권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는 성급하면 실패한다는 쓴소리를 냈고요. 강득구 의원은 지금 개선장군처럼 행동한다면서 행보를 비판했는데, 지금 민주당의 비판에 조국혁신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신당을 향한 견제가 오히려 과도하게 표출되고 있다고 대응했는데, 조국 원장의 행보에 대해서 이 의원님은 어떤 평가를 하고 싶으신가요?

▼이용우: 아무도 오랜 기간 수감 생활을 통해서 이제 나왔기 때문에 평소에 보지 못했고 인사하려고 하는 분들이 꽤 있을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소위 인간적 도리를 다하는 어떤 행보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언론에서 이러저러한 것들을 이제 지적하고 비판하는 부분도 있거든요. 저는 사실 언론의 그런 동정 기사가 조금 더 과도하다, 이런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부분들은 한 번쯤은 돌이켜볼 부분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예를 들면 종교 지도자에 대한 고마움의 인사 표시, 이런 부분들을 저렇게 꼭 공개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냐, 인간적 도리를 다하는 측면들은 비공개로 오히려 조용히 할 수도 있는 면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다 아울러서 한 번쯤 생각을 해볼 지점도 있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용준: 지금 호남 일정을 오늘부터 사흘간 하고 있는데, 조국 원장 같은 경우에는 이 일정이 마무리가 되면 보수 텃밭인 대구 경북을 찾는다고 합니다. 지금 출소한 지 열흘 정도 된 조국 원장, 이렇게 움직이게 만든 요인이 있을까,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우재준: 명백한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고 봐야겠죠. 조국 전 대표의 가장 큰 문제는 본인이 지금 아직 인지부조화가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이분이 민주화 운동을 해서 구속되신 게 아니라요, 입시 비리 혐의로 구속이 되셨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저는 사과하시는 것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만약에 이렇게 계속해서 본인은 잘못한 거 없고 억울한 피해자였다는 식으로 하면서 오히려 그걸 입증받으려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시거나 한다면 아마 국민들로부터 큰 심판을 받으시게 될 거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지금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민주당과 혁신당이 경쟁 체제가 되는 것인가, 앞으로 선거를 앞두고. 그런 전망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세요?

▼이용우: 글쎄요. 이제 조국혁신당의 어떤 지향과 민주당의 지향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고요. 실제로도 여러 가지 기간의 어떤 활동들을 보면 서로 협조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이런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서 갈등이라든지 어떤 이견, 이런 것들이 막 표출되고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또 그렇게 해야 된다고 보고요. 크게 보면 어쨌든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어떤 지지 기반도 마찬가지고 함께 가야 될 그런 정치 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마지막 질문은 이 얘기 좀 드려보겠습니다. 오늘 조금 전에, 여기 오시기 전에 검찰개혁특위 회의도 하고 오셨는데, 최근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수청을 둔다는 것, 이 부분이 좀 우려가 있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의 입장을 냈는데, 두 분 의견 관련해서 들어보고 마무리해보겠습니다. 우재준 의원님, 한번 의견 주시죠.

▼우재준: 저는 계속해서 말씀을 드리는 게, 이재명 정부의 태생 때문에라도 적어도 검찰 수사권 조정이라든지 여러 가지 형태의 수사권 조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에서 심지어 그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공범으로 기소된 사람이 이미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대통령에 당선이 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개혁을 내시더라도 그건 국민들의 시야에서는 아마 오해받게 될 겁니다. 본인의 어떤 보복성 조치다. 또는 어떻게 본인의 범죄 혐의를 벗기 위한 조치다라고 오해받으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이재명 대통령의 태생적 한계 때문에라도 너무 검찰 같은 수사권에 너무 손대지 않았으면 합니다.

◎김용준: 지금 법무부 장관의 이런 신중론 또 검찰개혁특위에 계시기 때문에 관련된 입장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용우: 당 특위에서 지금 간사를 맡아서 이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요. 지난번 대통령 관저에서의 당 지도부 만찬, 그날 이제 언론 브리핑하고 다음 날 또 의총에서 정청래 대표께서 그 결과물을 또 의원들에게 경과 보고하는 그런 자리가 있었고, 그 당시에 했던 얘기는 딱 이겁니다. 9월 달, 9월 25일로 예정돼 있는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청 폐지 관련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해서 처리하겠다고 하는 입장이거든요. 그러니까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으로 전환하고 또 새로운 수사기관으로서의 중대범죄수사청, 가칭, 이런 중수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이런 것들을 담는 정부조직법을 처리하겠다고 하는 대통령실, 정부, 당, 당정대 간의 입장은 이견이 전혀 없고요. 그런 부분들은 이견 없이 다시 한번 확인하고 9월 25일 날 검찰청은 폐지된다, 이런 말씀 드리겠습니다.

◎김용준: 정치권 소식,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우재준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용우: 고맙습니다.

▼우재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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