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마른 봄 참조기…굴비 산업 ‘흔들’

입력 2017.04.17 (12:39) 수정 2017.04.17 (13: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 때 잡은 참조기로 만든 알배기 굴비를 최고 품질로 칩니다.

그런데 올해는 봄 참조기가 아예 잡히지 않아 굴비 가공 업체 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윤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년 같으면 참조기 경매로 북적일 수협 위판장이 텅 비었습니다.

2월에서 4,5월까지 잡히는 알배기 참조기가 올해는 거의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윤환(영광군수협위판장 팀장) : "제가 수협에서 근무한 지 26년째인데 26년 동안 이렇게 1월에 끊기고 3,4월까지 안 난 적은 없었어요..."

통계청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동안 전남지역의 2월 참조기 어획량은 평균 472톤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65톤, 올해는 15톤으로 급감했습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출어를 포기하는 어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참조기로 알배기 굴비를 만드느라 분주해야 할 가공업체도 일손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철(굴비 가공업소 사장) : "금년 같은 경우는 이렇게 조기가 안 나다 보니까 알(배기)조기 작업을 못 해요. 그래서 금년에는 알(배기)조기가 없다..."

조선 시대 임금의 수라상에도 올랐다는 알배기 굴비.

남획과 기후변화 등으로 씨가 마른 명태처럼 참조기도 사라져버리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씨 마른 봄 참조기…굴비 산업 ‘흔들’
    • 입력 2017-04-17 12:41:09
    • 수정2017-04-17 13:00:30
    뉴스 12
<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 때 잡은 참조기로 만든 알배기 굴비를 최고 품질로 칩니다.

그런데 올해는 봄 참조기가 아예 잡히지 않아 굴비 가공 업체 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윤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년 같으면 참조기 경매로 북적일 수협 위판장이 텅 비었습니다.

2월에서 4,5월까지 잡히는 알배기 참조기가 올해는 거의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윤환(영광군수협위판장 팀장) : "제가 수협에서 근무한 지 26년째인데 26년 동안 이렇게 1월에 끊기고 3,4월까지 안 난 적은 없었어요..."

통계청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동안 전남지역의 2월 참조기 어획량은 평균 472톤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65톤, 올해는 15톤으로 급감했습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출어를 포기하는 어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참조기로 알배기 굴비를 만드느라 분주해야 할 가공업체도 일손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철(굴비 가공업소 사장) : "금년 같은 경우는 이렇게 조기가 안 나다 보니까 알(배기)조기 작업을 못 해요. 그래서 금년에는 알(배기)조기가 없다..."

조선 시대 임금의 수라상에도 올랐다는 알배기 굴비.

남획과 기후변화 등으로 씨가 마른 명태처럼 참조기도 사라져버리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