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착륙사고...조종사.관제탑 교신 내용

입력 1994.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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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대한항공기 착륙사고 속보입니다. 어제 대한항공 여객기 사고는, 기상요인이나 관제탑의 잘못에 따른 사고가 아니었음이 KBS가 입수한 관제 교신소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항공기가 제주상공에 접근해서 착륙하기 직전까지, 관제탑과 23분 동안 계속된 교신은, 당시 공항상황이 지극히 정상적이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재강 기자입니다.


기 장 :

16,000피트 강하 비행 중


관제탑 :

200도 좌선회, 고도 4000피트 유지하라.


이재강 기자 :

사고기의 기장은, 굿모닝이라는 인사까지 나누며, 제주관제탑과 첫 교신을 나눕니다. 고도 1만6천피트의 모든 것이 정상이었습니다. 16분 뒤, 제주관제탑은 고도를 3천 피트로 낮출 것을 여객기에 지시합니다. 여객기가 공항에 가까워 오면서, 관제탑은 고도를 1천7백 피트로 낮출 것을 지시하고, 여객기는 이 지시에 따릅니다. 어떤 특이점도 발견되지 않는 교신 내용입니다.

오전11시20분, 여객기는 착륙준비를 알립니다.


기 장 :

착륙준비 완료


관제합 :

주파수 181로 교신하라.


이재강 기자 :

관제탑은 여객기의 착륙허가를 내주고, 마지막 교신을 끝냅니다.


관제합 :

풍속 20노트, 37노트 돌풍예상, 60방향 활주로에 착륙하라.


기 장 :

알았다, 착륙하겠다.


이재강 기자 :

풍속 20노트는 교통부 규정에 있는 착륙허가 상한선 35노트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고, 기타 기상상황은 전적으로 기장의 판단사항입니다.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당시 기상상황은 관제탑에서 여객기의 착륙을 제지할 상황이 아니었으며, 사고의 원인은 당연히 기장의 착륙실수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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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여객기 착륙사고...조종사.관제탑 교신 내용
    • 입력 1994-08-11 21:00:00
    뉴스 9

다음은 대한항공기 착륙사고 속보입니다. 어제 대한항공 여객기 사고는, 기상요인이나 관제탑의 잘못에 따른 사고가 아니었음이 KBS가 입수한 관제 교신소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항공기가 제주상공에 접근해서 착륙하기 직전까지, 관제탑과 23분 동안 계속된 교신은, 당시 공항상황이 지극히 정상적이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재강 기자입니다.


기 장 :

16,000피트 강하 비행 중


관제탑 :

200도 좌선회, 고도 4000피트 유지하라.


이재강 기자 :

사고기의 기장은, 굿모닝이라는 인사까지 나누며, 제주관제탑과 첫 교신을 나눕니다. 고도 1만6천피트의 모든 것이 정상이었습니다. 16분 뒤, 제주관제탑은 고도를 3천 피트로 낮출 것을 여객기에 지시합니다. 여객기가 공항에 가까워 오면서, 관제탑은 고도를 1천7백 피트로 낮출 것을 지시하고, 여객기는 이 지시에 따릅니다. 어떤 특이점도 발견되지 않는 교신 내용입니다.

오전11시20분, 여객기는 착륙준비를 알립니다.


기 장 :

착륙준비 완료


관제합 :

주파수 181로 교신하라.


이재강 기자 :

관제탑은 여객기의 착륙허가를 내주고, 마지막 교신을 끝냅니다.


관제합 :

풍속 20노트, 37노트 돌풍예상, 60방향 활주로에 착륙하라.


기 장 :

알았다, 착륙하겠다.


이재강 기자 :

풍속 20노트는 교통부 규정에 있는 착륙허가 상한선 35노트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고, 기타 기상상황은 전적으로 기장의 판단사항입니다.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당시 기상상황은 관제탑에서 여객기의 착륙을 제지할 상황이 아니었으며, 사고의 원인은 당연히 기장의 착륙실수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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