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ICBM급 사거리 가능…“괌 기지도 타격권”

입력 2017.05.14 (21:03) 수정 2017.05.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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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14일) 발사한 탄도 미사일은 직선거리로는 700여km를 날아가 동해 상에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이 고각으로 발사됐으며,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처음으로 최고 고도 2,000km를 넘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탄도 미사일이 고도 2천킬로미터 이상 치솟았다면,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엔 사거리가 4,500km에서, 6,000km까지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4천 5백킬로미터 이상이면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수준의 사거리여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해 6월 사거리 3천킬로미터가 넘는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의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무수단은 20분 정도 비행하면서 최고 고도 1400킬로미터까지 치솟은 뒤 400킬로미터 떨어진 동해상에 낙하했습니다.

오늘(14일) 발사된 미사일은 30분 정도 비행하면서 2천킬로미터 이상 올라가 무수단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80도 이상 고각으로 발사된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낮춰 발사하면 사거리가 4,500km 정도에 이른다며, 일본 전역은 물론 괌에 위치한 미군 기지까지 타격권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선, 사거리가 5천에서 6천km에 달하는 ICBM급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데, 이 경우 약 5,500km 떨어진 알래스카가 사정권에 들어가는 등 사실상 미국 본토까지 위협받게 됩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이번 발사가) 만약에 성공을 했다면, 북한이 ICBM을 개발하는 기술들은 다 확보를 했다, 그렇게 평가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정확성이 떨어져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고각 발사해 국내 목표물을 노릴 경우 낙하 시 속도가 너무 빨라져 요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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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4 21:04:04
    • 수정2017-05-14 22: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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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14일) 발사한 탄도 미사일은 직선거리로는 700여km를 날아가 동해 상에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이 고각으로 발사됐으며,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처음으로 최고 고도 2,000km를 넘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탄도 미사일이 고도 2천킬로미터 이상 치솟았다면,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엔 사거리가 4,500km에서, 6,000km까지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4천 5백킬로미터 이상이면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수준의 사거리여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해 6월 사거리 3천킬로미터가 넘는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의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무수단은 20분 정도 비행하면서 최고 고도 1400킬로미터까지 치솟은 뒤 400킬로미터 떨어진 동해상에 낙하했습니다.

오늘(14일) 발사된 미사일은 30분 정도 비행하면서 2천킬로미터 이상 올라가 무수단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80도 이상 고각으로 발사된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낮춰 발사하면 사거리가 4,500km 정도에 이른다며, 일본 전역은 물론 괌에 위치한 미군 기지까지 타격권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선, 사거리가 5천에서 6천km에 달하는 ICBM급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데, 이 경우 약 5,500km 떨어진 알래스카가 사정권에 들어가는 등 사실상 미국 본토까지 위협받게 됩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이번 발사가) 만약에 성공을 했다면, 북한이 ICBM을 개발하는 기술들은 다 확보를 했다, 그렇게 평가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정확성이 떨어져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고각 발사해 국내 목표물을 노릴 경우 낙하 시 속도가 너무 빨라져 요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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