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타이, 우린 아직도 IMF체제

입력 2001.08.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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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IMF체제에 들어갔던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은 여전히 IMF 자금을 상환하지 못한 채 침체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정치불안과 구조조정 부진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인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와 거의 같은 시기에 환란에 빠진 인도네시아가 IMF체제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치불안 때문입니다.
사회불안까지 겹쳐 98년 5월에 폭동이 있었고 와히드 대통령은 스캔들 연루 의혹 끝에 탄핵으로 물러났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이같이 혼미를 거듭하자 IMF는 당초 집행 예정이었던 구제금융 4억 달러를 동결시켰습니다.
태국 역시 97년 IMF 당시보다 나은 상황이 아닙니다.
현재 외환보유고는 320억 달러에 불과한데 앞으로 1년 반 동안 갚아야 할 돈이 120억 달러나 됩니다.
IMF 이후 약 80% 이상 절하된 바트화의 가치하락이 계속되고 있고 태국 주력 수출품목인 전자전기 품목은 지난해에 비해 30%나 줄었습니다.
IMF 직후 힘써 온 금융개혁과 구조조정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이고 무엇보다 부실채권이 문제입니다.
⊙차롱폭(태국 경제개발연구소장): 부실 채권 비율이 30%에 달하고 10%도 채 상환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방콕 시내 곳곳에는 IMF로 공사가 중단된 건물들이 여전히 흉물스럽게 남아 있습니다.
정치적 안정에도 불구하고 경제회복의 전망은 지극히 불투명해서 전문가들은 2003년이나 되어야 태국의 IMF 탈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김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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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타이, 우린 아직도 IMF체제
    • 입력 2001-08-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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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IMF체제에 들어갔던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은 여전히 IMF 자금을 상환하지 못한 채 침체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정치불안과 구조조정 부진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인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와 거의 같은 시기에 환란에 빠진 인도네시아가 IMF체제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치불안 때문입니다. 사회불안까지 겹쳐 98년 5월에 폭동이 있었고 와히드 대통령은 스캔들 연루 의혹 끝에 탄핵으로 물러났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이같이 혼미를 거듭하자 IMF는 당초 집행 예정이었던 구제금융 4억 달러를 동결시켰습니다. 태국 역시 97년 IMF 당시보다 나은 상황이 아닙니다. 현재 외환보유고는 320억 달러에 불과한데 앞으로 1년 반 동안 갚아야 할 돈이 120억 달러나 됩니다. IMF 이후 약 80% 이상 절하된 바트화의 가치하락이 계속되고 있고 태국 주력 수출품목인 전자전기 품목은 지난해에 비해 30%나 줄었습니다. IMF 직후 힘써 온 금융개혁과 구조조정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이고 무엇보다 부실채권이 문제입니다. ⊙차롱폭(태국 경제개발연구소장): 부실 채권 비율이 30%에 달하고 10%도 채 상환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방콕 시내 곳곳에는 IMF로 공사가 중단된 건물들이 여전히 흉물스럽게 남아 있습니다. 정치적 안정에도 불구하고 경제회복의 전망은 지극히 불투명해서 전문가들은 2003년이나 되어야 태국의 IMF 탈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김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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