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 예금증서도 실명제로

입력 2006.06.26 (22:15) 수정 2006.06.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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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무기명으로 발행돼 범죄에 악용되던 양도성 예금증서 CD거래에, 실명제가 도입됩니다.
그효과와 파장을 박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 사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양도성 예금증서, 실명 확인 없이도 현금화가 가능해 금융실명제의 사각지대였습니다.

지난 해엔 은행직원이 850억원대의 가짜 CD를 발행하고 진짜는 현금으로 빠꿔 해외로 도주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이같이 양도성 예금증서의 익명성을 악용한 범죄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번달 말부터 등록제가 도입됩니다.

새로 도입된 등록제에 따르면 은행이 발행한 양도성 예금증서는 증권예탁결제원에 등록된 뒤 계좌를 통해서 전산상으로 거래됩니다.

마치 주식처럼 증서 없이도 거래할 수 있고 보유자의 이름은 전산에 기록됩니다.

<인터뷰>류상요 (증권예탁결제원 채권등록팀장): "기존에는 실물로 거래할 수 있었는데 등록제가 도입되면 등록을 해야 거래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70조원에 이르는 CD 자금 가운데 상당부분이 실명을 꺼리는 자금이어서 CD시장 자체가 위축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태철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일단 무기명제와 등록제를 병행 실시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정착시켜 나가겠다.."

검은 돈의 대명사 CD에 이름이 붙을 경우 기존 거래 관행에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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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도성 예금증서도 실명제로
    • 입력 2006-06-26 21:24:38
    • 수정2006-06-28 21: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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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무기명으로 발행돼 범죄에 악용되던 양도성 예금증서 CD거래에, 실명제가 도입됩니다. 그효과와 파장을 박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 사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양도성 예금증서, 실명 확인 없이도 현금화가 가능해 금융실명제의 사각지대였습니다. 지난 해엔 은행직원이 850억원대의 가짜 CD를 발행하고 진짜는 현금으로 빠꿔 해외로 도주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이같이 양도성 예금증서의 익명성을 악용한 범죄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번달 말부터 등록제가 도입됩니다. 새로 도입된 등록제에 따르면 은행이 발행한 양도성 예금증서는 증권예탁결제원에 등록된 뒤 계좌를 통해서 전산상으로 거래됩니다. 마치 주식처럼 증서 없이도 거래할 수 있고 보유자의 이름은 전산에 기록됩니다. <인터뷰>류상요 (증권예탁결제원 채권등록팀장): "기존에는 실물로 거래할 수 있었는데 등록제가 도입되면 등록을 해야 거래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70조원에 이르는 CD 자금 가운데 상당부분이 실명을 꺼리는 자금이어서 CD시장 자체가 위축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태철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일단 무기명제와 등록제를 병행 실시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정착시켜 나가겠다.." 검은 돈의 대명사 CD에 이름이 붙을 경우 기존 거래 관행에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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