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폭 문화 미국 언론에 소개

⊙앵커: 한국의 개고기 음식문화에 이어서 이번에는 조폭 문화가 미국 언론에 대서특필됐습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한국에서 일고 있는 조폭신드롬을 소개하면서 나름대로 조폭 문화를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배종호 특파원이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기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주먹들의 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조직폭력배들의 성장배경과 정치권과의 유착 그리고 조폭문화 바람 등에 대해서 집중 보도했습니다.
타임지는 먼저 최근 한국에서는 조직폭력배를 소재로 한 영화와 책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위계질서와 희생을 중시했던 과거에 대한 향수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조직폭력배들이 갈취와 매춘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조폭들은 한국의 정치와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 사건에는 조직폭력배들과 고위 정치인 등이 연루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조폭들이 한국의 유력인사들과도 유착관계에 있어서 이들을 건드리는 것은 쉽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타임은 그러나 조폭영화를 좋아하는 한국인들도 현실 생활에서 조폭이 설치는 것을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배종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