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살인범 검거

입력 1990.06.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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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고교생을 성폭행한 뒤에 징역을 살고나온 사람이 성폭행 피해 여고생 어머니를 보복 살해했다면 그는 더 이상 정상적인 삶을 포기한 인간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지난 8일 일어난 서울 노량진 가정집 피살 사건의 범인은 3년 전에 한 여고생을 성폭행한 출소자로 밝혀져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영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영근 기자 :

자신의 교도소 생활이 합의를 해주지 않은 피해자 가족 때문이라며 오히려 성폭행당한 피해자의 어머니를 잔인하게 살해한 30살 박형택 씨입니다. 오늘 경찰에 붙잡힌 박씨는 지난 86년 9월 당시 여고 1학년이던 석 모 양을 유인해 강제 폭행한 혐의로 가족들에게 고소당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박 씨는 27개월 동안 교도소에 있으면서 고소를 취하해 주지 않은 석 양의 어머니 때문에 고생을 한다며 복수를 결심했습니다. 지난 88년 12월에 출고한 박 씨는 1년 이상이나 끈질기게 석 양의 집 주소를 추적하다 당시 석 양이 다니던 학교를 통해 수소문한 끝에 결국 집을 찾아냈습니다. 두 번이나 현장을 답사한 뒤 박 씨는 마침내 비가오던 지난 8일 이씨 집을 찾아 피의 복수극을 벌였습니다.


최근에 법원 앞 증인 살해 사건의 충격과 함께 이 사건은 범인들이 복역을 하고 난 뒤 동사무소 등을 통해 피해자 또는 신고자를 추적해 보복할 수 있다는 점을 실증해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연구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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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복살인범 검거
    • 입력 1990-06-25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고교생을 성폭행한 뒤에 징역을 살고나온 사람이 성폭행 피해 여고생 어머니를 보복 살해했다면 그는 더 이상 정상적인 삶을 포기한 인간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지난 8일 일어난 서울 노량진 가정집 피살 사건의 범인은 3년 전에 한 여고생을 성폭행한 출소자로 밝혀져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영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영근 기자 :

자신의 교도소 생활이 합의를 해주지 않은 피해자 가족 때문이라며 오히려 성폭행당한 피해자의 어머니를 잔인하게 살해한 30살 박형택 씨입니다. 오늘 경찰에 붙잡힌 박씨는 지난 86년 9월 당시 여고 1학년이던 석 모 양을 유인해 강제 폭행한 혐의로 가족들에게 고소당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박 씨는 27개월 동안 교도소에 있으면서 고소를 취하해 주지 않은 석 양의 어머니 때문에 고생을 한다며 복수를 결심했습니다. 지난 88년 12월에 출고한 박 씨는 1년 이상이나 끈질기게 석 양의 집 주소를 추적하다 당시 석 양이 다니던 학교를 통해 수소문한 끝에 결국 집을 찾아냈습니다. 두 번이나 현장을 답사한 뒤 박 씨는 마침내 비가오던 지난 8일 이씨 집을 찾아 피의 복수극을 벌였습니다.


최근에 법원 앞 증인 살해 사건의 충격과 함께 이 사건은 범인들이 복역을 하고 난 뒤 동사무소 등을 통해 피해자 또는 신고자를 추적해 보복할 수 있다는 점을 실증해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연구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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