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 강요했던 일재 잔재 봉안전 철거 시작

입력 1996.08.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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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작업에 계속돼 왔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청산돼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지난 2일 이 시간에 전해드린 전남 목포에 있는 봉안전입니다. 일본 왕의 사진을 보관해놓고 참배를 강요했던 이 봉안전이 광복 51주년을 맞아서 마침내 오늘부터 철거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춘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춘호 기자 :

일제가 일왕의 사진을 보관해놓고 참배를 강요했던 봉안전 건물입니다. 전남 목포시 유달산 기슭에 위치한 이 봉안전은 일제가 이른바 황민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1937년 건립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이 봉안전도 이제 일제 청산의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목포시가 광복 51주년을 맞아 철거를 최종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보존과 철거의 논란 속에서 목포시는 이 봉안전이 더이상 보존할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없다고 보고 오늘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건축물로써 별다른 가치가 없을 뿐더러 일왕과 관련된 잔재인 만큼 철거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권이담 (목포 시장) :

일왕의 친서를 보관하는 치욕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광복 51주년을 맞이해서 철거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이춘호 기자 :

시민들도 철거를 찬성하고 있습니다.


⊙정기조 (목포문화원 사무국장) :

교훈적인 의미가 될 수가 있을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있고, 단연코 철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춘호 기자 :

목포시는 봉안전 철거를 계기로 앞으로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일제 잔재를 철저하게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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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참배 강요했던 일재 잔재 봉안전 철거 시작
    • 입력 1996-08-1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작업에 계속돼 왔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청산돼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지난 2일 이 시간에 전해드린 전남 목포에 있는 봉안전입니다. 일본 왕의 사진을 보관해놓고 참배를 강요했던 이 봉안전이 광복 51주년을 맞아서 마침내 오늘부터 철거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춘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춘호 기자 :

일제가 일왕의 사진을 보관해놓고 참배를 강요했던 봉안전 건물입니다. 전남 목포시 유달산 기슭에 위치한 이 봉안전은 일제가 이른바 황민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1937년 건립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이 봉안전도 이제 일제 청산의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목포시가 광복 51주년을 맞아 철거를 최종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보존과 철거의 논란 속에서 목포시는 이 봉안전이 더이상 보존할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없다고 보고 오늘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건축물로써 별다른 가치가 없을 뿐더러 일왕과 관련된 잔재인 만큼 철거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권이담 (목포 시장) :

일왕의 친서를 보관하는 치욕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광복 51주년을 맞이해서 철거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이춘호 기자 :

시민들도 철거를 찬성하고 있습니다.


⊙정기조 (목포문화원 사무국장) :

교훈적인 의미가 될 수가 있을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있고, 단연코 철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춘호 기자 :

목포시는 봉안전 철거를 계기로 앞으로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일제 잔재를 철저하게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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