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원에서 헬스장으로…꼬리 무는 집단 감염

입력 2020.06.13 (21:01) 수정 2020.06.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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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주말 9시뉴스입니다.

먼저 코로나19 집단감염 현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수도권 방역 조치를 강화한지 2주가 지났는데, 확진자 수는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국내 확진자, 어제(12일) 49명 늘었습니다.

해외 유입 사례를 뺀 43명이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관악구 방문판매업체와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세 자릿수로 늘었는데, 방문자보다 접촉자 감염 사례가 더 많습니다.

코로나19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 새삼 절감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복잡해진 감염 고리가 65세 이상 고위험군에게 닿으면 그야말로 '치명적'이란 겁니다.

그러니 이 감염 고리를 하나씩 끊어 나가야겠죠.

특히 증상이 없어 자신도 모르는 새 바이러스를 옮기고 다닐 수 있는 젊은층의 감염을 차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하필, 어학원과 체육시설 같은 20대들이 주로 방문하는 시설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파 과정,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어학원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지난 9일 이 어학원에 다니는 20대 수강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관악구의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시작한 감염이 강남구 회사 '명성하우징'을 거쳐 학원까지 이어진 사례였습니다.

이후 이 어학원에서만 확진자가 최소 7명 더 나왔고, 이번엔 서울 중랑구에 있는 실내 체육 시설로 번졌습니다.

어학원 수강생인 20대 남성이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남성이 이용한 체육관에서도 또 다른 20대 남성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겁니다.

이 체육관에서는 적게는 3명부터 많게는 8명 정도까지 한 수업을 들었다고 하는데요.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확진자들은 운동할 때 마스크를 안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강남구 어학원의 확진자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은 중랑구의 또 다른 확진자도 다른 헬스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헬스장 이용자와 직원 250여 명에게 진단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습니다.

한편, 어학원 수강생 확진자 가운데 한 명은 중랑구의 한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랑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접촉자 11명에 대해서만 검사하고 자가격리했고, 135명은 능동 감시자라고 해서 다 선별검사를 하는 건 아니고 스스로 검사하는 기간을 갖는 거죠."]

수도권 곳곳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감염이 퍼지는 경로도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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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학원에서 헬스장으로…꼬리 무는 집단 감염
    • 입력 2020-06-13 21:03:52
    • 수정2020-06-15 08:57:11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주말 9시뉴스입니다. 먼저 코로나19 집단감염 현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수도권 방역 조치를 강화한지 2주가 지났는데, 확진자 수는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국내 확진자, 어제(12일) 49명 늘었습니다. 해외 유입 사례를 뺀 43명이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관악구 방문판매업체와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세 자릿수로 늘었는데, 방문자보다 접촉자 감염 사례가 더 많습니다. 코로나19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 새삼 절감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복잡해진 감염 고리가 65세 이상 고위험군에게 닿으면 그야말로 '치명적'이란 겁니다. 그러니 이 감염 고리를 하나씩 끊어 나가야겠죠. 특히 증상이 없어 자신도 모르는 새 바이러스를 옮기고 다닐 수 있는 젊은층의 감염을 차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하필, 어학원과 체육시설 같은 20대들이 주로 방문하는 시설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파 과정,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어학원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지난 9일 이 어학원에 다니는 20대 수강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관악구의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시작한 감염이 강남구 회사 '명성하우징'을 거쳐 학원까지 이어진 사례였습니다. 이후 이 어학원에서만 확진자가 최소 7명 더 나왔고, 이번엔 서울 중랑구에 있는 실내 체육 시설로 번졌습니다. 어학원 수강생인 20대 남성이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남성이 이용한 체육관에서도 또 다른 20대 남성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겁니다. 이 체육관에서는 적게는 3명부터 많게는 8명 정도까지 한 수업을 들었다고 하는데요.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확진자들은 운동할 때 마스크를 안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강남구 어학원의 확진자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은 중랑구의 또 다른 확진자도 다른 헬스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헬스장 이용자와 직원 250여 명에게 진단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습니다. 한편, 어학원 수강생 확진자 가운데 한 명은 중랑구의 한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랑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접촉자 11명에 대해서만 검사하고 자가격리했고, 135명은 능동 감시자라고 해서 다 선별검사를 하는 건 아니고 스스로 검사하는 기간을 갖는 거죠."] 수도권 곳곳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감염이 퍼지는 경로도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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