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건 마련되면 6자 회담 참가”

입력 2005.03.03 (07:44) 수정 2005.03.0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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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6자회담의 개최조건과 명분만 마련된다면 언제든 회담에 참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다웨이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북한이 말하는 건 전제조건이 아닌 분위기라고 전해 북한의 입장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영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조건부 회담 참가 입장이 재차 확인됐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어제 발표한 비망록에서 미국이 믿을 만한 성의를 보여 6자회담 개최 조건과 명분을 마련한다면 어느 때든 회담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또 부시 행정부가 북 제도를 전복하겠다는 정책을 마련함으로써 회담 참가 명분을 없애버렸다며 미국이 하루빨리 회담의 조건과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미국을 재촉했습니다.
비록 북한이 이번 비망록에서 현재 미사일 발사 보류에 어떤 구속력을 받는 게 없다고 밝혀 미사일 발사시험 유예조치를 철회할 뜻도 내비쳤지만 역시 무게는 회담에 나갈 명분을 마련해 달라는 데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번 입장 표명이 주목되는 것은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의 방한에 맞춰 발표됐다는 점 때문입니다.
더구나 우다웨이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상황이 새롭게 변했다, 북한이 지난번 중국특사의 방북 때 언급한 것은 회담 복귀의 전제조건이 아닌 분위기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북한의 입장 변화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조건 충족에 앞서 분위기만이라도 조성될 경우 북한이 6자회담에 조기 복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한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오늘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 대사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며 조만간 방한 결과를 갖고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을 역할과 방북결과가 주목됩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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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조건 마련되면 6자 회담 참가”
    • 입력 2005-03-03 07:03:13
    • 수정2005-03-03 08: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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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6자회담의 개최조건과 명분만 마련된다면 언제든 회담에 참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다웨이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북한이 말하는 건 전제조건이 아닌 분위기라고 전해 북한의 입장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영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조건부 회담 참가 입장이 재차 확인됐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어제 발표한 비망록에서 미국이 믿을 만한 성의를 보여 6자회담 개최 조건과 명분을 마련한다면 어느 때든 회담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또 부시 행정부가 북 제도를 전복하겠다는 정책을 마련함으로써 회담 참가 명분을 없애버렸다며 미국이 하루빨리 회담의 조건과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미국을 재촉했습니다. 비록 북한이 이번 비망록에서 현재 미사일 발사 보류에 어떤 구속력을 받는 게 없다고 밝혀 미사일 발사시험 유예조치를 철회할 뜻도 내비쳤지만 역시 무게는 회담에 나갈 명분을 마련해 달라는 데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번 입장 표명이 주목되는 것은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의 방한에 맞춰 발표됐다는 점 때문입니다. 더구나 우다웨이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상황이 새롭게 변했다, 북한이 지난번 중국특사의 방북 때 언급한 것은 회담 복귀의 전제조건이 아닌 분위기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북한의 입장 변화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조건 충족에 앞서 분위기만이라도 조성될 경우 북한이 6자회담에 조기 복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한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오늘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 대사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며 조만간 방한 결과를 갖고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을 역할과 방북결과가 주목됩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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