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뒤 공공요금 인상안 ‘들썩’

입력 2006.06.01 (20:44)

<앵커 멘트>

공공요금 인상을 놓고 지방자치 단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미뤄왔던 인상안을 지자체들이 한꺼번에 검토하기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택시 요금은 지난 1년 동안 17.5% 나 올랐습니다.

시민들의 부담은 늘었지만, 택시 운전사들 조차 요금 인상의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동수 (택시기사) : "하루에 9만 2천 원 정도 벌어서 사납금 내고 나면 만원 정도 남는데, 밥 먹고 나면 집에 가져갈 게 거의 없어요."

이때문에 서울시는 현행 요금 체계를 어떤 식으로든 손질할 방침이어서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밖에 지자체들도 선거 이후 각종 공공요금을 올릴 기세여서 서민 경제에 부담이 예상됩니다.>

올 하반기에 부산과 광주의 경우 지하철 요금을 인천은 시내버스 요금을 그리고 전북 익산시와 경상북도는 택시요금 인상을 검토 중 입니다.

또 강원도 속초시와 경북 구미시 등은 상수도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고, 인천시는 다음달부터 인상된 도시가스 요금을 적용합니다.

정부는 지자체의 자율적 판단을 존중하지만, 물가 안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 "서민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지자체와 협의해서 시기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거때문에 미뤄졌던 공공요금 인상이 잇따를 경우, 고유가와 맞물려 현재 2% 대인 물가안정 기조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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