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와 관련해 중국에서는 반일 감정이 다시 격앙되는 분위깁니다.
중국 대륙은 물론 홍콩 등에서도 항의집회가 잇따랐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찬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십여 명의 성난 중국인들이 주중 일본 대사관 앞에 모였습니다.
신사 참배 반대 등의 플래카드를 앞세운 시위대는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강행을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녹취> 베이징 시민 : "피의 대가는 반드시 피로 갚아야 합니다. 일본은 과거 범죄에 대해 사과하고 보상해야만 합니다."
홍콩에서도 일본을 비난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뛰어 나왔습니다.
이들은 2차 대전 당시의 일본기를 불태우며 희생자들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사이먼 렁(홍콩 시민) : "고이즈미의 행동은 일본이 저지른 침략과 전쟁에 대해 아무런 사죄나 후회도 느끼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미야모토 유지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녹취> 리자오싱(중국 외교부장) : "중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서 강한 비난과 분노를 표시합니다."
중국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강행은 국제 정의에 대한 도전이자 인류의 양식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