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2.13 합의 초기 조치 이행 시한이 오늘입니다.
그러나 북한 측은 아직도 BDA 해법의 실효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천명함으로써 시한 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카오에서 김진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은 6자회담 2.13 합의 이후 꼭 60일 되는 날입니다.
그러나 아직 BDA 문제도 매듭짓지 못하고 있어 영변의 핵 시설 동결 조치 등 북한은 초기 조치 이행 시한의 연장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대신 북한은 어제 외무성 발표를 통해 미국의 BDA 해법에 대해 실효성 여부를 확인해 본 뒤 현실로 증명됐을 때 행동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13 합의를 이행하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도 밝히긴 했지만 지난 10일 BDA 자금의 해제 조치 이후 처음으로 낸 공식 입장을 통해서도 지금까지 견지해 온 '행동 대 행동' 원칙만을 강조한 것입니다.
주말인 오늘도 BDA는 오전 영업을 하지만 BDA 문제의 해결은 다음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북한 내 유일한 외국계 은행인 대동 신용은행의 콜린 매카스킬 대표가 BDA에 동결됐던 2500만 달러 가운데 700만 달러가 자신의 소유임을 주장하기 위해 다음주 월요일 마카오를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문제가 매듭지어져야 북한의 자금 인출도 현실적으로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BDA 문제조차 일단락 짓지 못한 관계로 시한 준수가 불가능하게 된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6자회담의 관련 대상국들도 '시한'보다는 '합의 이행' 쪽에 더욱 큰 무게를 두고 있어 북한의 초기 조치 시행 시한의 연장은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깁니다.
마카오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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