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람사르 총회에선 습지를 포함하고 있는 비무장 지대, DMZ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곳에 생태 평화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 분단의 상징 비무장지대, 우거진 수풀 사이에서 백로는 알을 품고 황로는 지친 날개를 쉽니다.
한반도를 동서로 가르는 907 제곱킬로미터의 비무장지대는 습지를 중심으로 1,3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이 비무장지대가 남북 협력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국제 자연보호연맹 측과 비무장지대에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줄리아 마르통 르 페브르(국제자연보호연맹 사무총장) : "전 세계적으로 독특한 생태계를 가진 비무장지대는 정치적인 관점을 떠나 자연을 보전하는 중립적인 공간으로 보호되어야 합니다."
'DMZ 포럼'도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전 세계적인 여론 형성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홀 힐리(DMZ 포럼 회장) : "한국을 제외한 나라들의 DMZ를 보존하기 위한 여론을 형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 개막식에서 남북간 환경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의 상징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비무장지대가 남북 평화를 상징하는 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