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미 군사동맹의 상징인 한미 연합사가 창설된지 오늘로 꼭 30년이 됐습니다.
오는 2012년 해체를 앞둔 상황에서 미 정권 교체기로 또 한번의 전기를 맞게된 한미동맹, 그 미래를 조성원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카터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계획을 발표한 뒤, 지난 78년 한반도 방위력을 보완하기 위해 창설한 것이 한미연합사령부입니다.
지난 30년동안, 미국의 한반도 방위공약과 한미 군사동맹의 상징이었습니다.
<녹취> 이성출(한미연합사 부사령관) : "작전 수행 체계, 선진화된 교리를 습득하고 있어 우리 군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는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군이 넘겨받는 과정에서, 한미연합사는 해체됩니다.
한미가 각자 사령부를 갖는 협조체제로 전환되는데 따른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당면 과제입니다.
<녹취> 샤프 대장(한미연합사령관) : "2012년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지금 수준의 주한미군을 유지할 것이며 작전계획에 따라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히 미군 증원이 이뤄질 것이란 점을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연합사 해체로 큰 변화를 앞둔 한미군사동맹은 미국의 정권교체와 함께 또 하나의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안보 비용의 국제적 분담, 특히 아프간 주둔병력의 증강을 강조하는 오바마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우선 제기됩니다.
<녹취>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신안보연구실장) : "국제 공조를 강조하는 만큼 일방적으로 파병을 강요하기보다 대테러작전에 대한 지원금 분담을 요구할 것으로 봅니다."
'21세기 전략동맹'엔 합의했지만 최근 양국 모두 경제난을 겪으면서, '방위비 분담금' 같은 돈 드는 현안들은 앞으로도 갈등 소지가 적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