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서 돌아와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던 연안호 선원들이 귀가했습니다.
33일 만의 재회 현장, 이영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정부 합동조사단의 조사를 받고 군부대를 나온 연안호 선원들의 모습은 다소 지쳐 보입니다.
그러나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안도하는 표정이 베어나옵니다.
속초항 해경부두에서 연안호에 승선한 선원들은 한 시간 반쯤 뒤
고성 거진항에 입항합니다.
북한에 억류된 지 33일 만입니다.
마중나온 가족들은 부두에 주저앉아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트립니다.
<인터뷰> 김기옥(연안호 이태열 씨 어머니) : "다행이다.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요."
<인터뷰> 이아나(연안호 선장 부인) : "너무 좋아요. 이러고 보니까 너무 좋고, 안쓰럽고 그래요."
북한에서 한 달 동안 억류와 국내에서 사흘간의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선원들, 살아온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광선(연안호 선장) : "꿈만 같다. 북한에 있었을 때, 죽었다고 생각했다. 다른 생각은 못했다."
강원도 고성지역은 연안호 선원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자 축제분위기입니다.
연안호 선원들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에 본격적인 오징어 조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