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230억 횡령…이국동 사장 구속

입력 2009.09.29 (07:59)

<앵커 멘트>

대한통운이 조성한 비자금 액수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많은 230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 통운의 비자금이 230억여 원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계좌 이체 방식 외에 현금으로 직접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1년부터 6년 동안 130여억 원은 계좌 이체로, 100억여 원은 현금으로 빼돌린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국동 사장은 부산 지사장 재직 시절은 물론, 본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매달 비자금 5천만 원 이상을 받아쓴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어제 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 대부분 로비 명목으로 썼고, 2천만 원 정도만 품위유지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어젯밤 끝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실제로 이 사장이 주식 투자와 아파트 관련 비용 등으로 상당액을 유용한 혐의가 짙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기업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해상 운송업체들은 물론 P모 D모 등 화물주인 대기업들도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한 통운이 조성한 비자금이 어디에 얼마나 쓰였는지 물류 운송 업계는 물론 리베이트를 받은 대기업들까지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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