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 안보리 회부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협조를 호소했습니다.
또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을 엄격히 다뤄줄 것을 중국에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어젯밤 아시아안보회의 기조 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가 천안함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했음을 알리고, 국제사회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녹취> "6자회담 참가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모두가 적극 나서야 할 문제입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반드시 천안함 도발의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 지도부가 핵무장으로 강성대국이 되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게 북한을 엄격하게 다뤄줄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적당히 넘어갔기 때문에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 국제사회가 엄격히 다뤄서 북한이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또 중국이 북한 당국에 중국식 발전 모델을 따라오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오전 게이츠 미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오후에 귀국길에 오릅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