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쌀값이 계속 떨어지자 수확기 농민들이 급기야 콤바인 등의 농기계를 세우고 하루 동안 파업을 벌였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힘들여 농사지은 논을 갈아엎기도 했습니다.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대북 지원을 재개하라"
황금 들녘에서 바삐 수확에 나서야 할 콤바인들이 한꺼번에 멈춰섰습니다.
수확의 기쁨은커녕 쌀값 하락으로 빚더미에 앉게 생겼다며 전남 보성군 지역 농민들이 하루 동안 파업에 들어간 겁니다.
<인터뷰>권용식 (보성군 농민회장):"농민 생존권을 외면한다면 농민의 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산지에서 거래되는 쌀값은 80킬로그램 한 가마에 13만 원, 지난해 이맘때 15만 4천 원에 비해 2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농민들은 정부의 대북지원 중단과 사후 정산 방식 쌀 수매로 쌀값 하락세가 더욱 심화됐다고 주장합니다.
경북 의성군에선 쌀값 폭락에 항의하기 위해 수확을 목전에 둔 벼를 갈아엎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조용우(의성군 단밀면):"쌀값이 20년 전 수준이다. 농민들이 살아갈 수가 없다."
수확철이지만 쌀값 하락세에 농촌 들녘 곳곳에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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