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인천에서는 15층 짜리 아파트가 폭파 해체되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이번 폭파 해체는 보와 기둥이 아닌 벽식으로 이뤄진 고층 건물에 대한 세계 최초의 폭파 해체였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폭발음과 함께 아파트가 맥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아래층부터 주저앉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건물 전체가 앞으로 넘어집니다.
15층짜리 아파트가 완전히 붕괴 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6초.
<인터뷰> 김효진(연구단장/LH 토지주택연구원) : "벽식 구조는 특히 15층의 고층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시행한 기술되겠습니다."
지난 94년 남산 외인아파트와 여의도 라이프 빌딩도 폭파 해체됐지만, 벽 식 구조가 아닌 기둥-보 식 건물이었습니다.
기둥-보 식 건물은 기둥이 두꺼워 화약을 설치하기가 비교적 쉽지만, 벽 식 건물은 얇은 벽을 뚫고 화약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 아파트는 화약 설치 위치와 발파 시차를 조절해 붕괴 방향도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효진 : "경인고속도로 쪽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저희 사업지구 내 쪽으로 전도 붕괴식으로 붕괴를 했기 때문에"
이번 발파 해체 기술 개발로 기존의 굴삭기를 이용한 해체 방식보다 비용과 환경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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