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해병대원 자살…軍 가혹행위 조사

입력 2011.07.11 (12:56)

<앵커 멘트>

해병대 1사단 소속 장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군 당국은 부대내 가혹행위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반쯤 경북 포항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 1사단의 한 부대에서 19살 정 모 일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 일병이 점호를 앞두고 사라진 뒤 목욕탕에서 숨져 있는 것을 동료 병사들이 발견했습니다.

내무반에서 발견된 정 일병의 유서에는 '부모님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군생활이 힘들다며 신병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군은 개인 사생활을 이유로 아직 유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숨진 정 이병이 부모에서 최근 '탈영을 하고 싶다', '군생활이 힘들다'는 말을 했다며, 부대 내에서 가혹행위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유가족 : "동기들한테 물어보니까 작업열외를 당했답니다. 중대 작업이 있으면 죽은 애 대신 고참이 대신 나갔다고 합니다."

해병대측은 이에따라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해병대 관계자 : "군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할 예정입니다."

해병대측은 지난 8일 사령관 주재로 긴급 지휘관 회의를 개최한 지 이틀 만에 또다시 장병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합동조사반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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