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에서 방사성 세슘이 함유된 쇠고기가 시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쇠고기의 세계적인 명성에도 금이 가게 생겼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소는 후쿠시마현의 한 농가에서 길러왔습니다.
이들 소 6마리는 도쿄에서 도축돼 일본 곳곳으로 유통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팔다 남은 쇠고기에서는 실제로 방사성 세슘이 기준치 4배가 넘게 검출됐습니다.
<녹취> 주민 : "가능하면 먹고 싶지 않아요. 아이들에게 방사능이 가면 솔직히 곤란하죠."
이들 소가 먹어온 볏짚에서는 기준치의 50배가 넘는 킬로그램당 7만 5천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나왔습니다.
집 바깥에 쌓아둔 볏짚에 방사능이 내려앉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후쿠시마 인근 목초에서도 기준치의 수십배에 이르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을 감안하면 소들이 이 풀을 먹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의 방사능 검역에서도 헛점이 드러났습니다.
도축 직전에 소는 모두 외부 피폭 검사를 받지만, 내부 피폭 검사는 전체의 10% 이하를 선별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오다니(도쿄수도대학 교수) : "어느 단계에서든 방사능을 검사하고 다음 단계에서도 검사를 해야합니다. "
일본 당국은 앞으로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기른 소는 모두 내외부 피폭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식품 불안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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