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마철에는 또 노래방과 유흥주점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습기에 찬 노래방 기기의 먼지가 주범이었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경남 거제의 한 지하 주점에서 일어난 불입니다.
노래방이나 유흥주점 화재의 절반은 이렇게 여름철에 집중됩니다.
왜 그런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노래방에서 많이 쓰는 덮개가 없는 브라운관 텔레비전에 전원을 연결했습니다.
바로 불꽃이 튑니다.
여름철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텔레비전에 쌓인 먼지가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한 채로 전류를 받으면 불꽃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영(박사) : "모니터 뒷부분에 먼지가 많이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고, 바로 전기 화재로 발생할 수"
실제 노래방과 비슷한 조건의 공간을 마련해놓고 실험을 해봤습니다.
전원을 공급한 지 채 10분도 되지 않아 방 전체에 불이 옮겨붙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경기 지역 노래방과 유흥주점에서 먼지와 습도로 불이 시작된 경우는 40여 건, 전기 관련 화재 원인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큽니다.
<인터뷰> 강신광(화재조사담당) : "노래방 반주기가 오래된 것들은 위험이 그만큼 큽니다. 주기적인 청소가 꼭 필요"
소방재난본부는 장마철 가정집에서도 비슷한 화재가 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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