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금을 내지 않고 자식에게 돈을 물려주려던 대기업 사주와 자산가가 올 상반기에만 2백 명 넘게 적발돼 4천5백억 원이 추징됐습니다.
갈수록 지능화되는 그 수법을 윤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떳떳하게 증여세를 내겠다고 한 발언이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재벌의 편법 경영권 승계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변칙 증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유명 제조업체 회장은 회사를 설립하면서 주식을 임원 명의로 신탁한 뒤 이를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수백억원 가량 낮은 가격에 팔아 편법 증여했습니다.
이를 통해 증여세 등 970억원을 탈세했다가 국세청에 적발됐습니다.
또 다른 대기업 사주는 허위로 주주명부를 꾸민 다음 아들을 주식의 소유자로 만들어 7백억원 어치를 증여했다 적발됐습니다.
<인터뷰>임환수(국세청 조사국장) : "일부 대재산가들이 고의적이고 지능적인 수법으로 아무런 세부담 없이 자녀들에게 부를 대물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변칙으로 증여하거나 상속하다 걸린 기업가와 자산가는 2백여 명.
추징금은 4천5백억 원 입니다.
국세청은 오늘 전국 조사국장회의를 열고 세금없는 부의 세습을 더 강력히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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