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초등학교 교사가 숙제를 해오지 않은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점심을 못먹게 벌을 세워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초등학교 1학년 4명은 지난주 화요일 점심을 거른 채 교실 청소를 했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독서록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며, 점심시간에 청소와 그림 그리기를 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해당 학생(음성변조) : "청소하고 그림 그리기하고 시간이 없어서 점심을 못 먹었어요."
이 선생님이 체벌 대신 요구하는 그림 그리기는 많게는 5장.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다 하기에는 점심시간 1시간도 부족합니다.
학부모들은 부당한 벌칙이라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녹취> 학부모 : "한창 성장하고 커가는 아이들한테 밥을 못 먹게 한다는 걸 알고 화가 나고 속상하다."
전교생이 600명인 이 학교의 식당 좌석은 120석, 학생들에게 주어진 점심 식사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학교에서도 점심시간의 청소와 그림 그리기는 과도한 벌칙이라고 인정합니다.
<녹취> 교장(음성변조) : "해당 선생님한테서 경위서를 제출받았고 앞으로 재발되지 않도록 교사 연수를 강화하겠습니다."
한 교사의 과도한 벌칙이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체벌보다 더한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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