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학생들의 체육시간이 점차 없어지는 요즘이지만, 비인기 종목인 레슬링부가 인기를 끌고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놀이처럼 변형을 시도한 재밌는 레슬링 훈련 현장을 정현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친구 등 뒤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떼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이기는 학생도, 패한 학생도 미소짓는 대결, 매트위에는 웃음꽃이 떠나지 않습니다.
양말 벗기기와 닭싸움 등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밌는 레슬링 교육 현장입니다.
지난 5월 국내에서 첫 창단된 봉삼 초등학교 레슬링부 학생은 벌써 18명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김선미(학생) : "힘들긴 하지만, 친구를 넘어뜨리는 게 재미있어요."
<인터뷰>우승목(학생) : "상대를 이기는 게 재미있어요."
<인터뷰>김무식(교장 선생님) : "인기 종목은 다른 학교에서 많이 하고 있으니까, 부산 초등학교에서 레슬링부를 처음 창단해서..."
올해부터는 전국대회에서도 초등부가 운영돼 ,재밌는 레슬링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엘리트 체육에 집중해온 레슬링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는 셈입니다.
<인터뷰>김종하(레슬링부 교사) : "레슬링 동작 재밌게 변형해서 학생들이 많이 참가하고 몰입도도 높아집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재밌는 레슬링의 도입은, 학생들의 체력증진은 물론 레슬링의 저변 확대를 위한 희망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