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심스럽게 이달 말 시작되는 월드컵 경기에서의 선전을 예상했다.
이 감독은 1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일단 첫 목표는 16강 진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력한 만큼 대가가 있기에 운이 따라준다면 예상치 못한 결과도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달 30일부터 콜롬비아에서 개막하는 U-20 월드컵에 출전할 국가대표 21명을 이날 확정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아프리카의 복병 말리, 다음 달 3일 유럽의 강호 프랑스, 6일 개최국 콜롬비아와 차례로 맞붙어 조별리그 통과에 도전한다.
상대가 모두 만만치 않은 데다 지동원(선덜랜드)·남태희(발랑시엔)·손흥민(함부르크)·석현준(흐로닝언) 등 핵심 공격자원을 소속팀의 거부로 동원하지 못해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감독은 "축구는 한 명이 아니라 열한 명이 뛰는 경기"라며 "최종 명단 21명에 든 선수들도 (해외파 선수들과) 비슷한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똘똘 뭉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해 해외파 선수들이 빠져 전력이 약하다는 일각의 관측을 조직력으로 일축해 보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전술훈련에 대해 "부상 선수들도 회복했고 프로팀을 왔다갔다하던 선수들도 함께 훈련하면서 팀 전체의 응집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7일부터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고지대 적응훈련을 마치고 24일 대회가 열리는 콜롬비아 보고타로 건너가 실전감각을 조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