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진 법무 내정 내일 발표…식지 않는 논란

입력 2011.07.14 (22:09)

<앵커 멘트>

청와대가 새 법무장관에 권재진 민정수석을 지명하겠다는 방침을 굳혔습니다.

야당은 거세게 반발했고 여당 안에서 조차 찬반이 엇갈립니다.

송창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이 내일 신임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내정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여당과의 상의를 거쳐 법무부장관에는 권재진 민정수석을, 검찰총장에는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일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인사 문제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민정수석이 법무장관으로 가는 게 적절치 않다는 논리에는 반대한다."

하지만 당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권 수석의 법무부장관 지명에 반대한다면서 당내 의견 수렴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친이계를 중심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야당은 검찰권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겠다는 의도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녹취>박영선(민주당 정책위의장) : "정권의 비리를 덮고 검찰 수사를 왜곡시킬 사람을 임명하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녹취>임영호(선진당 대변인) : "비서관을 법무장관에 무리하게 지명하려는 것은 검찰 장악하려는 꼼수."

내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의 반발 수위가 법무부 장관 내정을 둘러싼 당내 갈등 확산의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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