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해병대 안에 뭔가 뿌리깊은 문제가 있긴 있는 모양입니다.
총기사건, 자살에 이어 이번엔 부사관이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졌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경기도 김포시의 한 해병부대에서 48살 배모 주임 원사가 군화 끈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배 원사는 지난 1일 해당 부대로 발령났으며 아직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해병대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총기사건과 자살 등으로 모두 7명이 숨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병대 내 가혹행위와 집단 따돌림이 여전하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녹취>이00(총기사건 공모혐의 이병 어머니) : "모두가 피해자인 것 같습니다. 이런 해병대의 악습과 관행들이 정말 다 없어져야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 해병대 사령관은 최근 국방장관을 만나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현재 해병대 안정과 병영문화 혁신이 더 시급하다며 사령관 경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 단체들은 전면적인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 "그 이후에도 죽음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아무런 출구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방부 장관은 오는 18일, 해병대원 2백여 명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병영문화 혁신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