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저녁 서울 남산 1호터널 지나던 분들, 정말 십년감수하셨을 겁니다.
달리던 택시에서 갑자기 불이 나 터널 안에 연기가 꽉 찼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널 안에 멈춰선 택시 앞 부분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심한 연기도 피어오릅니다.
<녹취> "연기 봐 터널 안에 연기"
차들이 줄줄이 멈춰서고, 놀란 사람들은 황급히 터널을 빠져나옵니다.
오늘 오후 6시 10분쯤, 달리던 택시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견인차 기사 : "(불길이) 차 전체를 휩싸고 있었죠 터널 안에 연기 가득 차고 그 정도였어요."
잠시 나마 주인 잃은 차들은 터널에 그냥 내버려져 있습니다.
<인터뷰>성재만(서울 중부소방서장) : "차가 밀려서 이렇게 정체된 상태에서 엔진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현재 우리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터널 안 양방향 운행이 짙은 연기로 모두 통제되면서 퇴근길 남산 터널 주변은 한 시간 넘게 큰 정체를 빚었습니다.
<인터뷰>이민아(서울시 압구정동) : "옛날에는 안 막혀서 돈 좀 내더라도 왔었는데, 오늘 아까 택시사고 났다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많이 막혔던 것 같아요. 그래서 불편했어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택시의 감식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