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년 남성 여러분, 혹시 갑자기 빈혈이 생기셨다면 소화기 내시경 검사를 한 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빈혈이 있는 쉰살 이상 남성 6명 가운데 한 명에게서 소화기 계통의 암이 발견됐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건강검진에서 조기 위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은 40대 남성입니다.
암 부위에서 출혈이 돼 대변에서 까맣게 피가 섞여 나왔지만, 출혈 때문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인터뷰>위암 수술 환자 : "(대변이) 시커멓다고 얘기를 했는데,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해서 그냥 넘겼거든요."
이처럼 대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지 않아도 위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중년 남성에서 갑자기 빈혈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남성에선 빈혈의 원인이 위장출혈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충남대병원의 조사 결과, 50세 이상 남성 빈혈 환자의 17%에서 위암이나 대장암이 발견됐습니다.
33%에선 위궤양, 위염 등이 20%에선 치질과 대장용종 등이 발견됐습니다.
여성은 생리 등으로 인해 빈혈이 흔하지만, 남성에서 빈혈이 나타날 경우 위암 등의 경고 증상으로 의심해봐야 합니다.
<인터뷰>김재준(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 "정상 수치보다 혈색소가 1-2 정도 떨어져 있거나 이전의 건강검진 결과와 비교해서 1-2 정도 떨여져 있다면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빈혈이 아니더라도 특별한 이유 없이 이전보다 혈색소가 떨어졌다면 반드시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