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타자 더스틴 존슨이 제140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존슨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장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163야드짜리 파3인 16번홀(파3)에서 웨지로 친 티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다.
13번홀까지 4타를 까먹었던 존슨은 14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16번홀 홀인원에 이어 17번홀(파4)에 다시 버디를 낚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존슨은 이븐파 70타를 기록해 공동 3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전날부터 목이 부어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는 존슨은 "홀인원도 귀찮다"며 "빨리 숙소로 들어가 잠을 자고 싶다"고 말했다.
=콜사트, 교통사고 당해 기권
0...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던 니콜라 콜사트(벨기에)가 교통사고를 당해 경기를 포기했다.
지난 11일 대회가 열리는 잉글랜드 샌드위치에 도착한 콜사트는 스쿠터와 충돌하면서 발꿈치를 다쳤다.
콜사트는 응급치료를 받고 개막일인 14일까지 상태를 보다가 결국 기권했다.
콜사트가 기권하면서 리키 반스(미국)가 대신 출전하는 행운을 잡았다.
=35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가 1라운드 선두
0...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 무명의 아마추어 선수인 톰 루이스(잉글랜드)가 공동 선두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아마추어 선수가 브리티시오픈을 포함해 역대 메이저대회 1라운드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은 1976년 US오픈에서 마이크 리드 이후 35년 만의 일이다.
아버지 역시 프로골퍼였던 루이스는 "내 이름은 브리티시오픈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한 톰 왓슨(미국)에서 따온 것"이라며 "왓슨은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루이스는 1라운드를 왓슨과 함께 돌아 더없이 즐거웠다.
루이스는 "내 남자형제 이름은 '잭'이다. 누구(잭 니클라우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