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처음 국제스포츠계 손님들을 맞이한 강원도 평창은 환영과 축하의 인사로 가득했다.
2011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총회가 열린 15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
이보 페리아니(51·이탈리아) FIBT 회장은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의 프레젠테이션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는 덕담을 하면서 개회를 선언했다.
총회를 마친 뒤 환영 만찬 자리에 나타난 페리아니 회장은 "평창에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즐기러 왔다"면서 "독일과 프랑스 분들도 훌륭했지만, 여러분은 정말 대단했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자격이 있었다"며 다시 한번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더반에서 평창이 '준비가 됐다'고 말했는데,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앞으로 7년 동안 쌓을 경험이 기대된다. 서로의 우정이 더 깊어지길 바란다"고 기대를 함께 전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강광배 FIBT 국제부회장과 얼굴을 마주칠 때마다 먼저 악수를 청하며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축하했다.
각국 대표들은 총회에서 강 부회장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에서 개최하게 됐다. 이를 여러분이 만끽하게 될 것"이라고 인사하자 뜨거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평창을 대표해 총회에 참석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최고의 동계올림픽을 치르겠다는 약속으로 화답했다.
이날 만찬을 주재한 최 지사는 "여기가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릴 바로 그 자리"라고 소개하고는 "남은 7년 동안 준비를 잘 해서 최고의 올림픽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이어 "앞으로 저변이 약한 종목의 선수를 길러내고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일에 5천여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우리 선수들을 많이 유학 보낼테니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FIBT 총회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 독일·프랑스 연맹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개최권을 얻어내 성사시킨 행사다.
뮌헨과 안시 등 경쟁 도시와의 '전초전'에서 승리해 따낸 이 회의는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 후 처음으로 치른 국제 행사라는 상징성이 더해지면서 세계 스포츠인들의 진심 어린 축하를 받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