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산천 운행 중 연기…승객 ‘대피 소동’

입력 2011.07.15 (22:07)

수정 2011.07.16 (15:30)

<앵커 멘트>

KTX-산천 열차가 또 고장났습니다.

고속으로 달리던 중에 연기가 나서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 10분 서울역을 출발해 마산을 향하던 KTX 산천 열차가 밀양역에서 멈춰섰습니다.

출발한 지 2시간여 만에 열차 뒤편에서 연기가 났기 때문입니다.

1호실과 2호실 사이 배전반에서 발생한 연기는 서서히 8개 객실 가운데 6호 차까지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승객 180명은 고속열차 안에서 대피도 못하고 손수건으로 입을 막은 채 공포에 떨어야했습니다.

비상벨도 작동하지 않아 승무원과 연락도 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사고 KTX 승객 : "사람들 다 놀랬죠..객실에 연기가 꽉 찼었는데..승무원하고 연락이 빨리 되면 좋은데, 비상벨도 안 되고 뭐 아무것도 안되고..."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열차는 약 15분 뒤쯤 밀양역에 비상정차했습니다.

연기에 놀란 승객들은 이곳 밀양역에서 KTX에서 내려 다른 무궁화 열차로 갈아타야 했습니다.

승객들은 1시간여 뒤에야 무궁화 열차로 갈아탈 수 있었습니다.

<녹취>밀양역 관계자 : "손님들에게 진정을 시켜야 하는데 진정만 시킨다고 해서 되나 (승객들은) 속상한데...."

KTX-산천호는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40여 건의 사고가 발생해, 감편 운행 중이였지만, 오늘 또 사고가 났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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