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강등’ 경고 미국 경제, 정치에 발목

입력 2011.07.15 (22:07)

<앵커 멘트>

미국 경제에 쭉쭉 금이 가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이 코앞인데 정치권에선 돌파구가 안 보이고 급기야 오바마 대통령은 협상장에서 뛰쳐나가 버렸습니다.

뉴욕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한복판에 내걸린 미국의 부채 시계.

그 천문학적인 숫자는 이미 법정 한도를 넘어섰습니다.

다음달 2일까지 채무 한도를 높이지 않으면 미국의 부도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상황.

급기야 무디스에 이어 스탠더드앤푸어스까지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을 강하게 경고한 겁니다.

그렇지만, 한도 증액을 위한 미 정치권의 협상은 꽉 막혀있습니다.

세금을 올려서 재정 적자와 부채를 줄여보자는 오바마 대통령과 세금 인상은 안되니 재정 지출만 줄이라는 공화당 강경파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녹취>카니(미 백악관 대변인) : "협상 타결이 안되면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시작해야 할 겁니다."

어떻게든 타협이 이뤄질 거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지만 이번 협상이 사실상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승부'라는 점에서 누구도 타결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치권이 자국 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지, 세계가 불안감 속에 주시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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