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해병대는 앞으로 구타와 가혹행위 등을 하다 적발된 병사는 군복에 부착된 빨간 명찰을 떼고 다른 부대로 전출시키기로 했습니다.
구타가 발생한 부대는 아예 해체시키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병대 총기 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병영내 문제점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침통한 분위기 속에 자성과 질책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녹취>김관진(국방장관): "구타나 가혹행위, 집단 따돌림 등을 해병대가 하나의 전통이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는데, 이런 행위는 인권을 유린하는 범죄 행위입니다."
해병대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가혹행위를 한 병사는 군복의 빨간 명찰을 떼어내고 다른 부대로 전출시키기로 했습니다.
빨간 명찰은 신병훈련 기간 중 극기훈련이 끝나는 6주차에 달아주는 의식을 치르는, 이른바 해병대원의 상징입니다.
또 중대급 이하 부대에서 구타와 집단 따돌림 등이 발생하면 아예 부대를 없앤 뒤 재창설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녹취>유낙준(해병대사령관): "혁신 과제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해병대의 기수 문화에 대한 병영 부조리들을 기필코 타파할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 거론된 해병대 기수를 폐지하는 방안은 일단 기수를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병영문화혁신 대책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