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홈런왕에 도전하는 이대호(29·롯데)와 최형우(28·삼성)가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화력 대결을 벌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백미'로 꼽히는 홈런 레이스에 출전할 이스턴·웨스턴리그 올스타 8명을 19일 발표했다.
이스턴리그에서는 18일까지 홈런 20개와 19개를 때려 이 부문 1·2위를 달리는 이대호와 최형우를 필두로 강민호(롯데·11개)와 박정권(SK·9개)이 출전한다.
이들에 맞서 웨스턴리그에서는 나란히 14개를 쏘아 올려 홈런 공동 4위에 오른 이병규와 조인성(이상 LG), 차세대 거포 강정호(넥센·6개), 한화의 4번 타자 최진행(12개)이 나선다.
홈런 레이스는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 식전 행사로 예선을 치러 1,2위를 가린 뒤 올스타전 5회말 종료 후 결승전을 벌인다.
7아웃제로 진행되는 예선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고 결승전은 10아웃제로 치러진다.
'거포들의 향연'인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는 1993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은퇴한 양준혁(전 삼성)과 박재홍(SK)이 각각 통산 세 차례 우승, 최다 우승기록을 공동 보유하고 있다.
이대호는 6개를 때리고 올스타 홈런왕에 올랐던 2009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두산의 김현수는 작년 대구구장에서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 10개나 펜스 바깥으로 보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반면 이택근(LG)은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던 2006년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 1개만 때리고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홈런 레이스 우승자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 준우승자는 1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결승에서 가장 멀리 홈런을 날린 선수는 DSLR 카메라를 부상으로 챙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