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가 오늘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조사 일정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민주당이 증인 채택까지도 안건으로 일괄 처리해야한다고 맞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하송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핵심 증인을 둘러싼 여야간 입장차가 여전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여당 단독으로라도 일정 관련 안건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나라당은 예정대로 국정조사가 진행되려면 오늘 오후 전체회의에서 증인 채택 건을 제외시키고 문서 검증과 기관보고 대상 등을 담은 실시계획서라도 의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나라당 특위 간사인 차명진 의원은 저축은행 사건에는 조직폭력배와 특정 고등학교 인맥, 금융관료와 정치인이 총 망라돼 있다며 민주당은 이번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요구한대로 김진표 원내대표 등이 증인출석 의사를 밝힌만큼 여권 핵심 인사들도 증인에 포함시켜 오늘 회의에서 일괄타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이 기관보고 대상에서 빠지는 등 권력형 비리게이트의 근원이 제외됐다며 핵심증인 없는 실시계획서를 의결하겠다는 한나라당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전체회의장에서 항의의 뜻을 밝히고 퇴장하는 방안 등 여러 방안들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