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2월, 한 대작 뮤지컬이 리콜되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공연에 투자했어야 할 돈을 제작사가 엉뚱한 곳에 썼기 때문인데, 한 두 번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경음악으로 유명한 영화가 무대로 옮겨졌습니다.
이탈리아 공연팀의 첫 내한공연으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막을 올리자 실망스럽다는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인터뷰>이00(기획사 대표/지난 2월) : "개막 초반 많이 부족했다는 걸 저희도 알고 있고요. 많은 부분이 보완돼서..."
기획사가 약속했던 제작비는 백20억 원.
그러나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고, 기획사 대표 최모 씨는 담보 서류 등을 위조해 군 관련 단체에서 40억여 원을 겨우 유치했습니다.
모자란 제작비에서 3억여 원을 자신의 주머니로 챙기기까지 했습니다.
해당 기획사는 리콜의 여파로 현재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올해뿐 아니라 이전에도 유명 뮤지컬의 투자금을 빼돌려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씨는 지난 2009년 1월에는 프랑스 원작의 한 유명 뮤지컬을 공연하면서 72억 원을 횡령했습니다.
또 유명 가수의 콘서트를 열면서 47억 원의 투자금과 수익금을 빚을 갚는데 써버렸습니다.
결국, 공연에 들어갈 돈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입니다.
<인터뷰>김주원(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 : "결국은 원가로 계산되다 보니까 공연 입장료도 올라가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공연장을 특혜 대관해주고 4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가 있는 세종문화회관 전 본부장 최모 씨도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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