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그리스 지원 합의…美·유럽증시 급등

입력 2011.07.22 (06:27)

<앵커 멘트>

유럽 금융위기의 뇌관이죠.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이 마침내 합의됐습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벨기에 브뤼셀에 모인 유로존 17개 나라 정상들이 그리스 사태에 대한 해법을 내놨습니다.

그리스에 대해 천90억 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한 겁니다.

대출 조건도 개선해, 만기를 두 배로 늘리고 금리는 절반으로 낮췄습니다.

그리스 국채를 사들인 민간 투자자들도 환매나 차환 등을 통해 고통을 분담하도록 했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이 민간의 고통 분담을 '부분적 채무 불이행' 사태라고 경고했지만, 상황이 절박한 만큼 어쩔 수가 없다는 겁니다.

미국과 유럽 증시는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2% 급등했고,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증시도 1% 넘게 올랐습니다.

미국의 경기 지표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와 동부지역 제조업 경기가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채무 위기를 틈타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던 금값은 온스당 천5백90달러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국제 유가는 비축유를 더 방출할 계획이 없다는 국제에너지기구의 발표에 힘입어 배럴당 99달러를 넘었습니다.

오늘 증시는 급등했지만, 월가에선 유럽의 재정 위기가 또 한 고비를 넘겼을 뿐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인식이 우세합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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