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전방부대 탈영에 자살까지…주민 불안

입력 2011.07.22 (22:15)

<앵커 멘트>



강원도에 있는 육군 부대에서 부사관 한명이 수류탄을 터뜨려 목숨을 끊었습니다.



왜 자꾸 이런일이 생기는지, 탄약고에 있어야 할 수류탄은 어떻게 유출됐는지 의문입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다섯 시 반쯤, 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부대 생활관 뒤편에서 수류탄이 터졌습니다.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이 부대 25살 조 모 중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육군 관계자 : "사고장소는 막사 안은 아니고 밖에서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대 앞 배수로에선 조 중사가 운전한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가 발견됐고, 차 안에서 23살 조 모 하사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후, 조 중사 혼자 부대로 복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탄약고에서 수류탄이 어떻게 유출됐는지에 대해선 군부대 측의 해명이 없습니다.



해병대 총기 사고에 이어 또다시 허술한 무기 관리 실상이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김지남(철원 주민) :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각 부대나 부대장들이 수시로 잘 점검해서…."



불과 나흘 전 이 부대에선 병사 3명이 탈영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달 29일엔 철원군의 또 다른 부대 경계초소에서 총기사고로 박모 이병이 숨지는 등 군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잇단 탈영과 탄약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로 군 장병은 물론 접경지역주민들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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