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주말부터 여름 최대 성수기가 시작됩니다.
장마와 폭염 탓에 올해도 해외 여행객이 크게 늘어, 또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에 여름 성수기가 시작됐습니다.
양팔 가득 안고, 싣고, 나르고.
북새통이 따로 없지만, 마음은 이미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인터뷰>구현효(경남 진주시) : "집사람하고 손자들하고 며느리, 아들 딸 사위! (총 몇 분이 가시는 거예요?) 에..여덟 아홉 열인가? 우리 손자들까지?"
<인터뷰>송보팔(경기도 구리시) : "처음 나가는 거니까 분위기도 띄울 겸. 그래가지고 가족들 똑같이 옷을 맞춰 입었습니다."
앞으로 한달 동안 이어지는 여름 성수기.
이 기간 161만여 명이 해외로 나가면서 지난해의 사상 최대 기록을 또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최대 성수기인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는 하루에만 11만 명 이상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정기윤(하나투어 팀장) : "6월 달에 조기 예약률은 많이 높지 않았었는데요, 7월 들어서면서 긴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해외여행을 뒤늦게 예약하시는 분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장마와 폭염, 변덕스런 날씨 덕분에 해외 여행업계는 여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앵커 멘트>
이처럼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관광 수지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4억 달러였던 적자 규모가 올해는 45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휴가를 국내 여행지에서 보내자는 움직임이 관공서와 주요기업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남아 어느 해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풍광과 시설.
'놀며 쉬며 걸으며' 사색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길.
숨겨진 비경과 살아 숨 쉬는 생태를 체험하는 즐거움까지.
예전 보다 한층 풍성해진 국내 여행지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피서객들로 오늘 오후 역과 터미널, 공항이 붐볐습니다.
<인터뷰>윤길주(피서객) : "좀 더 알차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국내여행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올해는 물가 부담도 고려 요인입니다.
<인터뷰>한인선(피서객) : "요새 경제도 너무 안 좋고 해서 해외보다는 가까운 곳 가서 조용하고 편하게 쉬고 오려고 해요."
정부 부처와 지자체들도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 여행을 권장하고 나섰고 대기업들도 이에 호응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직원들에게 국민 관광상품권을 20만원씩 지급했고 다른 기업들도 숙박시설이나 렌터카 할인권 등을 제공하며 국내 휴가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초롱(제일모직 직원) : "교통편이나 숙박, 외식 등 다양하게 적용이 되더라고요. 20만 원이면 액수 면에서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국내여행 가는데 굉장히 유용할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본격 막이 오른 여름 휴가철.
국내 피서지들도 해외 못잖은 특수를 누릴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