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름 휴가철 맞아서 장거리 운전, 많이들 하실텐데요.
졸음운전,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휴가철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이 졸음운전 때문이라고 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갑자기 휘청거리며 차로를 넘나들더니, 방호벽을 들이받고 도로 한가운데 멈춰섭니다.
또 다른 고속도로에서는 앞서 달리던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대형 트레일러 2대가 차량 사이로 그대로 돌진합니다.
모두 졸음운전 때문에 난 사고입니다.
<인터뷰> 김태헌(운전자):"음악도 크게 틀고, 노래도 부르고, 껌도 씹어보고 했는데 (졸음 쫓는 게) 잘 안 되더라고요."
졸음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졸면서 운전하는 것처럼 1-2초씩 눈을 감자, 차로를 넘어가 옆 차를 들이받거나, 순식간에 도로를 벗어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제가 30분 정도 모의주행을 해봤는데요.
1초 정도만 잠깐씩 졸아도 대부분 대형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장은성(도로공사 교통센터장):"고속주행을 하다, 무방비 상태로 사고가 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음주운전보다도 더 위험한 상태가 (되는 거죠)"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무더위 속에 장거리를 운행하면서 졸음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서객들이 몰리는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보름 동안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사고로 숨진 사람만 지난해 6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이나 됐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