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장마에 상인들 여름장사 ‘망했다’ 울상

입력 2011.08.01 (22:03)

<앵커 멘트>

지난 달에는 사흘에 이틀 꼴로 비가 왔습니다.

휴가철 성수기만 손꼽아 기다리던 상인들이 있는데 한해 장사를 망쳤다며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가철이면 발디딜 틈 없었던 한강 야외 수영장.

하지만, 올해는 썰렁합니다.

파라솔은 접혀있고, 의자도 텅텅 비었습니다.

<인터뷰>강석재(서울관광마케팅 팀장):"평소에 100미터 정도 줄을 계속 섰는데 비가 오는 때에는 바로바로 입장을 했습니다."

여름이면 특수를 누리던 냉면과 삼계탕 집들도 울상입니다.

점심시간마다 줄을 서야했던 이 냉면집도 7월에는 매출이 30% 넘게 줄었습니다.

<인터뷰>김태희(냉면전문점 운영):"손님이 적잖아요. 그런데 나가는 거는 똑같이 나가야되고…. 인건비 주는 게 너무너무 힘들고…."

여름 휴가용품 매출도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이 대형유통업체의 캠핑용품 매출은 1년 전보다 23% 줄었고, 수영복 판매도 10% 줄었습니다.

<인터뷰>오신영(대형마트 직원):"7월에 가장 많이 팔리는 달인데요. 최근에 장마와 집중호우로 매출에 변화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계속되는 비에 태풍까지 올라오고 있어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KBS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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