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다목적댐 ‘저류빌딩’…홍수 예방 대안

입력 2011.08.01 (22:03)

<앵커 멘트>

물을 막아내는 이른바 방수빌딩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저류빌딩이라는 게 또 있습니다.

댐처럼 물을 지하에 저장했다가 재활용하는 빌딩인데, 도심홍수 예방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저류빌딩'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옥상에 설치된 집수관을 통해 이번 폭우에만 3천톤의 물을 저장했습니다.

지하에 축구장 하나 크기로 설치된 저류시설을 통해섭니다.

<인터뷰> 김병훈(건물 관리인):"이 관을 통해서 지하에 있는 빗물 저수조에 저장이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최초로 2007년도에..."

이 같은 저류빌딩은 옥상과 지표면에 떨어지는 빗물을 집수관을 통해 모은 뒤 모아진 물을 수영장이나 스프링쿨러, 화장실 용수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때, 도심 하수관이 넘치는 것을 막아주고 빗물을 자원화한다는 의미도 큽니다.

빗물을 생활용수로 활용하다보니 공용 상수도요금이 거의 들지 않고 건축주에게는 용적률 혜택도 주어져 모두에게 이득입니다.

<인터뷰> 한무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운동장이나, 건물이나, 단지별로, 자기위에 떨어지는 빗물을 자기가 스스로 해결만 해준다면 지금처럼 큰 홍수는 안 나겠죠."

지난 6월 제정된 관련법은 천 제곱미터 이상의 공공시설에만 저류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100년에 한 번 온다는 비가 2-3년 주기로 내리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조칩니다.

따라서 공공시설 뿐만 아니라 일정규모 이상 개인 건물에도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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